미국 정부가 정말로 실수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정보수집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24일(현지시각) 씨넷이 보도했다. 한 주간의 이슈를 다루는 ABC '디스 위크(This Week)'와 인터뷰에서다.
저커버그 CEO는 정부의 데이터 수집 프로그램이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선의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조건 아래, 자신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시민들에 투명하게 공개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말로 정부가 이 사건에 대해 실수했으며, 솔직히 앞으로도 몇가지 부분에선 계속해 실수할 것으로 본다고 비판한 뒤 정부가 더 솔직하게 그 부분을 다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논의는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한 NSA '2012∼2016년 시긴트(SIGINT) 전략' 기밀문서가 보도되면서 더욱 커졌다.
시긴트는 전화나 이메일,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도구 등에서 오는 신호를 가로채서 얻는 정보를 뜻한다. NSA는 이 시긴트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최적화 하기 위한 법적 권한을 키우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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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터뷰에서 저커버그는 지난 6월 영국 가디언의 보도로 공개된 미국 비밀해외정보감시법원(FISC)의 명령문과 관련, 페이스북은 유사한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가디언은 명령문을 토대로 NSA가 버라이존 이용자 수백만 명의 통화기록을 몰래 수집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어떤 정보기간으로부터도 버라이존과 같은 법원 명령이나 대량의 메타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을 요구 받은 적이 없다며 만약 우리에게 그런 요청이 왔다면 공격적으로 싸웠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