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주주연설중 눈물 글썽...왜?

일반입력 :2013/11/20 09:13    수정: 2013/11/20 11:07

이재구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스티브 발머 후임으로 올 차기 최고경영자(CEO)선정에 대해 연설하던 도중 결국 눈물을 글썽였다.

버지,레지스터 등 외신은 빌 게이츠 MS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차기 MS CEO에 대해 설명하던 도중 울먹인 빌 게이츠 CEO의 모습을 전했다.

빌 게이츠는 MS 주주들 앞에서 회사의 역사와 함께 자신의 친구 스티브 발머를 대신할 최적임 CEO를 찾고 있다는 대목에서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듯 울먹거렸다. 빌 게이츠는 MS가 지난 38년간 보기 드물게 2명의 CEO만을 가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티브와 나는 CEO로서 모든 즐거움과 도전을 즐겼으며 능력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특권을 누렸다며 활짝 웃었다.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CEO로서의 나날을 보낸 것은 흥미진진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연설 말미에서 2가지 문제를 공유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 시점에서 누가 우리가 사랑하는 회사의 차기 CEO로서 최적임자인지 알아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이 끝나자 감정이 복받친 듯 말을 잇지 못한 채 두번이나 헛기침을 해댔다.

말을 이어 간 게이츠는 “우리는 MS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공유합니다”라고 말하면서 결국 눈시울까지 붉히며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간신히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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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은 지금까지의 과정에 만족한다고 말했지만 누가 발머의 후계자가 될지에 대한 아무런 힌트도 주지 않았다. 발머는 내년에 MS CEO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 앞에서 자신은 구시대의 사람이라고 말한 스티브 발머 현 CEO도 지난 주 인터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날 스티브 발머 MS CEO는 주주들에게 자신은 여전히 MS의 대주주이며 회사를 떠난 후에도 지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S가 노키아 인수로 회사의 장기적 성공을 가져다 줄 다양한 단말기를 내놓으면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