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메인프레임서 유닉스로 전환

일반입력 :2013/11/18 18:08    수정: 2013/11/18 18:14

KB국민은행이 결국 메인프레임에서 탈출한다. 국내 금융권에서 탈 메인프레임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메인프레임으로 이뤄진 주전산시스템을 유닉스 플랫폼으로 전면 전환하는 스마트사이징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한국IBM, 한국HP, 한국오라클 등에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BMT에 돌입해 내년초 본격적인 전환작업에 착수한다.

KB국민은행은 2008년 한국IBM과 7년간 2천100억원의 오픈인프라스트럭처오퍼링(OIO) 계약을 체결했다. KB국민은행은 카드를 포함해 20만MIPS 규모로 우리나라 금융권 중에서는 용량면에서는 선두급이다. 시스템 규모를 고려했을 때 계약기간 등을 빼고 리호스팅 프로젝트 기간만 1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메인프레임을 유닉스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했다. 지난해 1차 검토작업에 이어 올해 상반기 2차 개념검증(POC)를 진행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1년여 검토끝에 유연하고 개방된 유닉스 환경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신중히 메인프레임 유지와 유닉스 전환 사이에서 장단점을 저울질했고, 결국 유닉스로 전환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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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전격적인 유닉스 전환으로 국내 1차 금융권엔 우리은행과 한국은행만 메인프레임 사용자로 남게 됐다.

업계에선 한국IBM이 글로벌 정책적용을 이유로 고비용구조를 고객에게 전가한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한국IBM은 올해 초 셜리 위-추이 신임 사장 부임 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메인프레임 주요고객 5곳에 대한 밀착방어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