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메인프레임 벗는다

일반입력 :2013/05/07 08:31    수정: 2013/05/07 08:33

송주영 기자

올해 금융기관과 함께 대형 항공사의 IT환경이 메인프레임에서 오픈 환경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연말 예약, 발권, 좌석관리시스템 등을 오픈환경으로 바꾼다.

7일 아시아나항공 CIO인 고석남 아시아나IDT 상무는 “오는 11월 차세대 여객시스템 1단계 개통이 예정됐다”며 “오픈환경의 알테어에서 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시스템 전환으로 한국IBM의 메인프레임 사용기업이 또 하나 줄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시스템 전환은 항공사 기간계인 여객시스템(PSS) 전환에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브리티시항공의 시스템을 아마데우스 알테어로 교체, 적용한다. 비행기 대수가 꾸준히 늘면서 새 PSS를 적용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새 항공기를 도입하며 보유 대수를 84대까지 늘린다. 3월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보유대수는 79대다.

기존 브리티시항공의 시스템 기반은 메인프레임이다. 반면 알테어는 오픈환경으로 구현해다.

아시아나항공이 오픈 기반의 알테어 시스템을 적용하는 이유는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이 가장 많이 채택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회원사와 시스템을 연계한 서비스 개발 효율성 등을 고려해 알테어를 선택했다.

알테어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 회원사 27개사중 18개사가 사용하거나 전환 중이다. 일본 ANA, 타이완 에버그린도 이 시스템을 사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의 현재 1단계 사업 60% 이상 공정이 진행됐다. 1, 2단계로 개통하는 아시아나항공 알테어는 11월 1차에 이어 내년 5월에는 2단계 공항관리시스템도 개통한다. 알테어는 클라우드 환경의 시스템이다. 여러 항공사에 대해 사용료 개념의 과금체계를 채택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오픈시스템 전환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국내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제외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고 상무는 “에어부산은 시스템 적용 범위에서 제외했다”며 “알테어는 대형 항공사에 맞는 시스템으로 에어부산에 적용하기에는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차세대시스템 전환보다는 무인단말기 등 셀프거래를 위한 IT시스템을 꾸준히 늘려 사용자의 편의를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자를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