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엑사데이터'를 택한 이유

일반입력 :2011/09/20 14:08    수정: 2011/09/20 14:40

“3월 일본 대지진 때 폭증했던 항공 예약취소에도 문제없이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오후까지 걸리던 배치작업을 아침 출근전에 완료하니 임원에게 곧장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었어요. 생산성 향상효과로 따지면 월평균 3천시간입니다.”

한국오라클(대표 유원식)은 아시아나 IDT가 데이터베이스 머신 엑사데이터X2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11g를 이용해 아시아나항공의 여객정보시스템(BIS)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구축사례를 발표한 아시아나IDT의 이찬성 항공운영팀 차장은 오라클 엑사데이터 도입후 가장 기억에 남는 도입효과로 일본 대지진 당시를 언급했다. 일본에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로 항공예약이 폭주했음에도 장애없이 성공적으로 업무를 진행했던 게 엑사데이터 덕분이란 설명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여객정보시스템은 대규모 여객 및 발권 데이터를 통합, 정보 적시성을 높이고, 실시간 데이터분석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구축됐다.

이 차장은 “처음부터 대용량 처리가 가능한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고려했고, DBMS성능 비교와 항공 BI플랫폼 표준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오라클을 비롯한 타사 서버를 이용해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진행했다. BMT는 기존 배치작업과 민감 업무영역, 장시간 소요되는 쿼리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운영 업무시간 기준으로 기존 업무 로직 변경을 최소화할 것을 제약사항으로 뒀다.

일주일의 테스트 결과에서 오라클 엑사데이터를 이용한 배치 업무는 기존 대비 최소 10배에서 최대 338배 성능 개선을 나타냈다. 이 차장은 “타사 대비 2배에서 80배 빠른 성능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BI 분석용 질의의 경우 기존대비 최소 11배에서 최대 190배 성능 개선을 보였다.

이 차장은 “성능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 고민없이 오라클을 선택했다”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라클 엑사데이터를 기반으로 12TB에 이르는 예약, 발권 및 운송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초고속 여객정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예약부터 실적까지 통합분석이 가능해졌다.

항공 업종은 여행사, 카드사를 비롯한 외부기관의 데이터 수렴이 많아 배치작업 및 외부 데이터 분석 시간에 오랜 시간을 필요로 했었다. 아시아나 항공은 오라클 엑사데이터 도입 후 오후 2시에 마감되던 배치작업을 업무 시작 전인 오전 9시에 완료할 수 있게 됐고, 평균 5시간 배치작업 시간을 단축했다.

분석업무 역시 BIEE 11g를 통해, 10시간 소요 되던 업무를 10분 이내로 60배 이상 단축시켰다. 복잡한 다차원 상세 데이터 분석, 수요 예측 작업의 자동화 기반을 마련했으며, 실시간 예약데이타를 기반으로 예약 트렌트 분석을 강화할 수 있었다.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회사 내 산재됐던 보고자료들을 통합함으로써, 종이 없는 전자보고 체계를 구축했다. 리포트 자동화 기능을 통해 월 평균 3천시간을 절감하게 됐다고 이찬성 아시아나IDT 차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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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장은 “빨라진 성능에 대한 실무진 만족도가 높아 추가도입을 통해 분석영역을 확대하고 아시아나 항공의 전사 정보통합 인프라로 확장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용의 문제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예측에 기반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비용 대비 효과를 달성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