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올해 금융권 메인프레임 시장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동부화재가 차세대시스템 개발 직후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을 결정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OIO 계약을 연장했다. KB국민은행은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OIO(Open Infrastructure Offering)는 IBM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 등을 장기계약으로 공급받는 계약이다.
8일 금융, IT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차세대시스템 개발 직후 플랫폼 전환을 위한 사업자 선정 과정을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은 IT부서의 스마트사이징 컨설팅을 통해 막바지 검토 작업을 수행한다.
동부화재는 지난 4일 플랫폼 전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설명회를 열었다. 지난달 차세대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2년여만에 완료한 직후다.
동부화재는 플랫폼 전환사업을 통해 차세대시스템의 기반이 됐던 메인프레임을 유닉스로 바꾼다. 지난 2010년 메인프레임 기반 차세대시스템을 화제가 됐던 것과는 무색하게 차세대 프로젝트가 끝나자마자 다시 유닉스로 전환하게 됐다.
이 사업에는 LG CNS, SK C&C, 동부CNI 등 3개 사업자가 제안을 했다. 동부화재는 이달말 사업자를 선정하고 다음달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동부화재가 메인프레임을 유닉스로 전환하기로 한 시점은 지난 4월이다. 차세대시스템 개통을 약 1개월가량 남겨둔 시점이다. 동부 관계자는 “비용 문제로 다운사이징을 검토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세대시스템은 지난달 개통했다”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총 18개월 동안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동부CNI가 주사업자로 참여했다. 동부CNI는 플랫폼 전환 사업에도 경쟁중이다.
동부화재는 플랫폼 전환과 함께 IBM과 메인프레임 사용 계약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IBM과의 OIO 계약이 아직 많이 남아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재협상을 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015년 7월 IBM과의 OIO 계약 만료를 앞두고 스마트사이징을 추진한다. 최근에는 전략기획부의 주관 아래 스마트사이징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 IT부서에서 1, 2차 검증작업에 이어 비IT 부서의 컨설팅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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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이달 초 컨설팅 업체에 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사업자 선정 작업을 거쳐 1개월 동안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향후 은행전략과 연계해 폭넓은 검토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올해 OIO 계약을 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OIO 계약기간은 7년이다. 우리은행은 민영화를 앞두고 무리한 플랫폼 전환보다는 OIO 계약을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