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중국 업체들 간 스마트폰 점유율 3위 싸움이 박빙이다. 0.1%포인트 차이에도 순위가 바뀐다.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을 위에 두고 고급형 제품으로 3위를 지키려는 LG전자의 발목을 중국산 저가 공세가 잡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최종 집계 결과, LG전자가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천200만대. 4위 중국 레노버가 1천220만대를 팔면서 20만대 차이로 5위로 밀려났다. 전 분기 순위는 3위였다. 3위를 차지한 중국 화웨이의 판매량은 1천270만대로 LG전자보다 70만대 많다. 3~5위 싸움이 수십만대 범위에서 벌어지는 셈이다. 누가 순위를 뒤집어도 놀랍지 않은 상황.
단, 판매량만 놓고 보면 LG전자에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업체들은 올해 3억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강력한 내수시장에 자리했다.
SA 조사에서 화웨이와 레노버, 쿨패드, ZTE,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3분기 시장 점유율은 18.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큰 힘을 못 냈지만 내수의 힘이 크다.
이와 함께 자국 기업을 육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지원도 이들 업체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의 성장은 중국 정부가 이끌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하면 중국 기업들이 거대한 현지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SA는 “LG전자가 북미나 유럽에서는 영향력을 키우고 있지만 중국에서 힘을 못 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려가는 소니가 전 세계 점유율 5위권에 진입 못하는 것도 중국 내 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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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의 앞에도 중국 업체들이 포진했다. 3분기 팬택의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20만대로 15위를 기록했다. 전 분기까지 14위였지만 중국 샤오미가 11위로 순위에 진입하면서 한 계단 떨어졌다.
게다가 팬택은 상당 기간 해외 사업 비중을 줄이고 국내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점유율 경쟁에서 치고 올라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