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포인트, 韓 지사 세운다…“지스타 참가 고려”

일반입력 :2013/11/16 21:33    수정: 2013/11/16 21:34

특별취재팀 기자

<부산=특별취재팀>독일 유명 게임사인 빅포인트가 한국 지사를 내년에 설립하고 ‘지스타 2014’ B2C 참석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칼리드 엘류위 빅포인트 대표는 16일 ‘지스타 2013’ B2B 전시장 인터뷰 자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빅포인트는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웹브라우저 게임 전문사다. 설립된 지 올해로 11년째며 전세계 65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3천400만 명 가입자 풀을 갖고 있으며 독일, 미국, 터키 등 5개 국가에 지사가 설립돼 있다. 대표적인 게임은 ‘드라켄상’을 비롯해 ‘파머라마’, ‘씨파이트’, ‘다크빗’ 등이 있다.

엘류위 대표가 이번 지스타를 방문한 건 지난 2011년 이후 두 번째다. 과거에는 단순 관람객으로 한국 부산 벡스코를 방문해 지스타를 구경했지만 올해는 B2B 전시장에 조그맣게 부스를 꾸리고 빅포인트 이름을 알렸다. 나아가 내년에는 신작 풀 3D 웹기반 게임 ‘머크 엘리트’를 들고 지스타 B2C에 참석할 계획도 구상 중이다.

엘류위 대표 설명에 의하면 머크 엘리트는 ‘리그오브레전드’와 ‘크로스파이어’를 합친 것과 같다. AOS 장르와 FPS 장르를 한 데 섞어 놓았다고 이해하면 쉽다. 이용자가 용병이 돼서 5대 5로 한 게임당 10분에서 20분 사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용병 액션과 전략적인 재미가 결합됐다.

엘류위 대표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한국에 지사를 세울 계획이다. 현재는 터키에서 아시아 사업을 컨트롤하고 있다. 추후 빅포인트는 한국에 지사를 세우고 NHN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역량 있는 파트너 관계를 맺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빅포인트는 NHN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드라켄상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내년 지스타 B2C 참가를 고려중인 빅포인트 엘류위 대표가 올해 지스타를 둘러본 소감은 “혁신이 없다”로 압축된다. 그는 산업적인 문제일 것으로 추정하며 리그오브레전드와 월드오브탱크와 같은 게임들의 복제본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아류작이 많다는 것.

그는 “자체 리스크를 감당하지 않고 검증된 것만 하려다 보니 일어난 문제”라면서 “빅포인트가 새롭게 선보일 머크 엘리트는 유럽에서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게임 역시 리그오브레전드와 크로스파이어를 결합했다는 면에서 혁신적이라는 표현에 합당한지 의문이 들지만 일단 현재 국내 게임업계의 문제를 정확히 꼬집었다는 점에서 일리 있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엘류위 대표는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해 유럽인에 비해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을 들었다. 반대로 어려운 점은 고객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고 시장 경쟁이 심한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내년 열릴 지스타에 바라는 점에 대해 그는 “많은 것들이 바뀔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머크 앨리트가 더 돋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로 내년부터 한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