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주니퍼네트웍스가 영국 대형 은행인 바클레이즈 출신 임원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13일(현지시간) 세너제이머큐리뉴스 등 외신은 주니퍼네트웍스가 바클레이즈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임했던 세이건 케라드피르(52)를 신임 CEO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케라드피르는 바클레이즈에 있기 전 미국 버라이즌에서 부사장 겸 최고정보책임자(CIO)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순수 은행 출신이라기 보다는 IT전문가로 보는 것이 맞다.
스콧 크리엔스 주니퍼네트웍스 이사회 의장은 케라드피르는 성공적인 사업운영, 기술 리더십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동통신사,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근무하면서 가졌던 산업지식, 기술비전을 토대로 회사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케라드피르는 올해 두 가지 과제를 안게 될 전망이다. 지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실적을 남은 분기에도 이어가는 것과 함께 법 위반 문제르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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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네트웍스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해외부패방지법(U.S. Foreign Corrupt Practices Act)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 회사는 비즈니스를 성사시키기 위해 해외 공무원에게 뇌물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주니퍼네트웍스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수출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 7월 주니퍼네트웍스 전임 CEO였던 케빈 존슨(53)은 개인적인 이유로 5년 만에 은퇴를 선언했으나 현재 이사회 활동에는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