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명 KT대표대행 “위기=기회…저력자신”

목표 달성과 내년 경영 계획 수립도 주문

일반입력 :2013/11/13 10:45    수정: 2013/11/13 10:49

정윤희 기자

표현명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표현명 대표대행은 지난 12일 긴급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결정된 후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로 KT그룹이 다시 한 번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 오히려 우리 KT가 어려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줄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KT에서 생활하면서 우리 KT 임직원들이 국내외 어느 기업보다 자부심과 주인정신으로 무장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남은 기간 좋은 실적을 낸다면, 누가 뭐래도 시스템과 자부심이 살아있는 KT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당부 사항도 내놨다. 영업 현장과 사업 부서에는 흔들림 없는 목표 달성을, 본사와 지원부서에는 내년의 위기를 성장의 변곡점으로 바꿀 수 있는 경영 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또 리더와 임원, 팀장들에게는 “리더십은 조직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치가 증명된다”며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 성과를 내고 도약의 기반을 마련해주길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노동조합에는 KT가 위기를 딛고 도약할 수 있도록 대승적인 협력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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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대행은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회복, 다시 한 번 국내와 세계를 무대로 도약해야 하는 숙제가 남겨져있다”며 “열정과 주인정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운영과 시장대응을 통해 4분기 목표를 달성, 우리의 저력을 대내외에 입증하자”고 역설했다.

지난 12일 KT 서초사옥에서 열린 KT 이사회에서는 최근 배임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회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후임 CEO가 선출될 때까지 표현명 KT T&C부문 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KT 이사회는 내주 초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 후임 CEO 선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