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사임, 표현명 사장 직무대행

다음주 초 이사회 열고 CEO 추천위원회 구성

KT이사회가 사퇴한 이석채 회장의 직무대행으로 표현명 T&C부문 사장을 지명했다.

KT는 12일 오후 2시경 서초사옥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향후 표현명 사장은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KT를 이끌게 됐다.

이사회에 참석한 이 회장은 이사님들과 임직원 여러분, 노조위원장님과 노동조합, KT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고객과 주주 여러분께 정말 고마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KT 임직원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을 제 인생을 축복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는 내주 초 이사회를 열고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 후임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에 착수한다. CEO추천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는 김응한 변호사,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총 7명이다.

이들은 위원장 제외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CEO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선출된 후보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KT가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CEO를 의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 이사회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임 CEO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검찰은) 국민이 대주주이고 6만여 임직원이 종사하는 KT가 하루 빨리 정상궤도에 올라 안정적인 고객 서비스 제공,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수사를 마무리해 줄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