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임직원, LGD 기술 빼낸 혐의 檢 송치

일반입력 :2013/11/12 14:15    수정: 2013/11/12 15:18

정현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이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기술을 빼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로부터 OLED TV 패널 제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빼낸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로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관계자 4명과 법인 2곳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탈취한 혐의를 받는 기술은 OLED 패널에 수분 침투를 막는 봉지공정에 관한 것으로 대형 TV용 OLED 패널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기술로 알려졌다.

경찰은 삼성디스플레이 측이 지난 2010년 납품계약을 하겠다며 LG디스플레이측 협력업체에 접근해 해당 기술을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충남 아산·천안과 경기 용인 기흥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3곳과 본사 등 4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검찰 송치는 수사 과정에서 통상적인 절차일 뿐이라며 향후 검찰 조사를 통해 해당 사안이 일반적인 영업활동으로 혐의없음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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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년에 걸친 경찰 수사 결과 경쟁사의 고위 임원까지 연루된 기술 유출 혐의가 밝혀진데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경쟁사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는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 유출 문제로 소송전을 벌여왔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관련 모든 민사소송을 취하하고 특허공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형사소송은 계속 진행된다. 지난해 7월에는 LG디스플레이 일부 임직원들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