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TV의 N스크린 실시간 방송 서비스 푹(pooq)이 주말마다 서비스 장애 차질을 빚었다. 토요일 MBC ‘무한도전’이 끝난 뒤부터 하룻밤을 지새우기 일쑤다. 유료 가입자 서비스라 불만의 소리도 적지 않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주말부터 ‘푹’의 서비스 장애가 심화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마저 폭주하면서, 이용자들은 공지를 제때 받지 못해 이유도 알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푹은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의 실시간 방송 서비스와 VOD(다시보기) 콘텐츠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지원하는 N스크린 서비스다.
지상파 방송사가 모바일TV 시장에 직접 대응하면서 통신사의 모바일 IPTV와 경쟁 관계에 놓이기도 했지만 최근 KT를 시작으로 협력 모델을 내놓기 시작했다. KT미디어허브와 제휴 협약을 맺고 ‘올레tv모바일’에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지원했다. 이전까지 SBS와 MBC의 실시간 방송은 통신사 모바일TV에서 볼 수 없었다.
현재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푹’과 협력을 통해 내년부터 지상파 모든 방송을 실시간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과정 속에서 서버 폭주와 같은 오류가 일어났다는게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설명이다. ‘푹’을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 관계자는 “통신사 모바일IPTV 연계 작업으로 트래픽이 몰릴 때 서비스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토요일 저녁 시간대가 이전부터 가장 트래픽이 몰리는 시간대다. 실시간 방송이나 다시보기, 타임머신 기능 등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점으로 ‘푹’ 이용자의 최고 선호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본방송 방영 직후라는 것.
여기에 더불어 최근 통신사의 모바일IPTV 연계 작업을 거치면서 결제 서비스 연계 등과 같은 시스템을 새로 구축했는데 이 부분에서 예상치 못한 오류로 트래픽이 가중됐다. 이에 유료 결제를 마친 일반 가입자도 제대로 방송 서비스를 즐기지 못하는 불편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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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N스크린 서비스를 표방한 ‘푹’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여러 스크린을 동시에 지원한 점도 트래픽 과중의 한 이유로 꼽혔다. 유료 결제 아이디 하나로 다른 플랫폼의 기기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 중복 트래픽을 유발시킨 것이다. 실제 유료 가입자보다 더 많은 시청자가 접속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으로 ‘푹’이 같은 이유로 서비스 차질을 빚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혁 콘텐츠연합플랫폼 이사는 “시스템 재구축을 모두 마쳤기 때문에 이전처럼 트래픽이 몰리는 시간대가 되더라도 ‘푹’의 모든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