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호 라이엇게임즈 대표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쿨링오프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쿨링오프제란 특정 시간이 지나면 게임 이용이 불가능해지거나, 혜택이 줄어드는 제도다. 제도의 취지는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 방지와 건강을 위해서다.
오진호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2013년 여성가족위원회(이하 여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 LOL 게임 중독 관련한 민주당 백재현 의원의 질문에 답했다.
먼저 백 의원은 PC방 65주 연속 1위 LoL이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청소년들이 봤을 때 선정성 및 폭력성 문제가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특히 그는 라이엇게임즈 대주주인 중국 텐센트게임즈가 특정 시간이 지나면 LoL 경험치와 혜택이 줄어드는 쿨링오프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백재현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텐센트게임즈는 LoL 약관을 통해 만 18세 이하의 미성년의 심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게임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부모나 법정대리인의 서면 동의를 받고 있다. 또 만 18세 미만 사용자 화면에는 누적 게임 시간이 표시되며 3시간 초과 시 경험치와 금전이 ‘절반’으로 줄고, 5시간을 초과하면 ‘0’이 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오진호 대표는 백 의원의 지적에 전체적으로 동감을 표했다. 또 쿨링오프제 도입도 개발진들과 함께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대표는 “쿨링오프제 도입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청소년 과몰입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쿨링오프제 도입 검토 보고가 언제까지 가능하냐는 백 의원 질문에 오진호 대표는 “개발진들과 논의해야 하는 만큼 정확한 시점을 제시하긴 어렵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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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의원은 “LoL은 단체 게임이라 과몰입이 우려된다. 한 사람이 빠져나가면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더 과몰입이 된다”면서 “단체로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기술적인 검토를 해 달라”고 오 대표에게 주문했다.
끝으로 백 의원은 조윤선 여가위 장관에게 “LoL의 선정성 문제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함께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