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가 국내 무대에서 서비스 기반 데스크톱 가상화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 기업들이 데스크톱 가상화 인프라를 내부 데이터센터에 설치하는 대신 월정액을 내고 서비스 방식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로서의 데스크톱(desktop-as-a-service: DaaS) 사업을 확 키우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VM웨어가 한국에 직접 데이터센터를 세우는건 아니다. VM웨어는 국내 서비스 업체와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가급적 많은 서비스 업체를 통해 VM웨어 기반 DaaS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https://image.zdnet.co.kr/2013/11/06/KavNSExgzwWnufq0Uciw.jpg)
지난 5일 VM웨어코리아가 개최한 v포럼 2013 행사에 참석한 VM웨어 아태지역 본부 빅터 투 엔드유저 컴퓨팅 담당 마케팅 디렉터는 국내 서비스 업체들과 협력해 2014년에는 VM웨어 기반 DaaS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v포럼 2014 행사에선 관련 사례를 발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이미 물밑 작업을 진행중인 것 같은 예감을 들게 한다.
VM웨어에게 DaaS는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다. 데스크톱 가상화 부문에서 판을 키울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대기업은 예전처럼 내부에 설치하는 방식의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을,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 기업들을 DaaS로 공략해 전체적으로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VM웨어는 DaaS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이 분야 전문 업체인 데스크톤을 손에 넣었다. 국내에 투입하려는 DaaS 플랫폼도 데스크톤 플랫폼 기반이다. 빅터 투 디렉터는 데스크톤은 DaaS 분야 선두 업체였다면서 데스크톤을 통해 VM웨어는 데스크톱 가상화 사업에서도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도입 비용이 높아, 투자대비효과(ROI)를 뽑기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비용 절감을 위해 데스크톱 가상화를 도입하는 건 아니지만 초기 구축 비용이 기업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건 사실이다. 데스크톱 가상화를 쓰고 싶어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기업들은 망설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빅터 투 디렉터도 일부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에 따르면 데스크톱 가상화에 따른 비용 부담의 주범은 스토리지다. 데스크톱 가상화 인프라 도입 비용 중 40~50%는 스토리지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VM웨어도 데스크톱 가상화에서 스토리지로 인한 비용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년전부터 해법을 찾아왔다. 해결책은 스토리지 가상화 플랫폼인 vSA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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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AN은 서버에 있는 안쓰는 스토리지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쓰지 않은 스토리지 공간을 가상환경을 통해 마치 네트워크 스토리지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vSAN은 현재 베타 버전이 공개됐다. 2014년 공식 버전이 선보일 예정이다.
VM웨어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은 어떤 기기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빅터 투 디렉터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은 물론 HTML5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