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KT 회장자리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근 이석채 KT 회장의 사의 표명 이후 언론에서 김 전 의장을 후임 회장 후보군 중 하나로 꼽은데 따른 것이다.
김 전 의장은 5일 ‘KT 회장 인선 보도에 대한 나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IT산업 발전에 열의를 가졌던 저로서는 KT를 사랑하지만 지금은 그런 소임을 맡을 입장이 못된다”며 “앞으로는 이 문제로 제 이름이 다시 거론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과 정치는 분명 다른 영역”이라며 “저보다 더 전문적이고 유능한 사람이 맡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KT가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중추적 기업으로서 핵심 역량에 집중해 빠른 시간 내 위상과 역할을 확대할 수 있길 바란다”며 “KT와 IT산업의 발전을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론에서는 이석채 회장의 사퇴 후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후임 후보로 거론했다. 또 이기태 삼성전자 전 부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전 사장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관련기사
- KT, 내주 초 이사회…새 CEO 선정 돌입2013.11.05
- KT노조 “회사 정상화 위해 CEO 선출 시급”2013.11.05
- 위기 빠진 KT 구할 '슈퍼맨' 자격2013.11.05
- KT ‘포스트 이석채’ 하마평 벌써 후끈2013.11.05
KT는 내주 초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퇴임일자를 정할 예정이다. 일자가 정해지면 2주 이내 사외이사 전원(현재 7인)과 사내이사 1명으로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인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신임 CEO를 의결하게 된다.
선정된 후보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종 선출된다. 업계에서는 연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새 회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