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동조합은 이석채 회장이 3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4일 성명서를 내고 공공성과 통신비전을 갖춘 인물이 차기 회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현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면서 작금의 사태에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후임 회장 선임을 신속, 투명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조는 특히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사회공공성과 통신비전을 가진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최대 통신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KT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며 변화하는 ICT 시대에 대처하고, 노동조합과 상호 이해, 협력할 수 있는 적임자가 선임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어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이 이사회 및 주요 임원들에게 있으며 어느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인지해야 한다”며 “이 회장은 현 시점부터 마음을 비우고 모든 짐을 내려놓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이석채 사퇴…KT 내부 “올 것이 왔다”2013.11.04
- KT ‘포스트 이석채’ 하마평 벌써 후끈2013.11.04
- 이석채 떠나는 KT의 미래는...2013.11.04
- 이석채 KT 회장 결국 사퇴...왜?2013.11.04
노조는 또 KT의 진정한 주인은 수시로 바뀌는 경영진이 아닌,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3만2천 종사자들임도 강조했다. KT노조는 “이 시간 이후부터 다각도로 혼란을 수습할 것”이라며 “KT의 상황변화를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s://image.zdnet.co.kr/2012/10/30/G1WtpbDIJuqGcW0Zgjfr.jpg)
KT노조는 “전 종사원이 똘똘 뭉쳐 금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KT가 통신업계 맏형으로서 다시 한 번 높이 도약해 국가와 국민, 종사원 중심의 진정한 KT그룹으로 성장토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하고 후임 CEO를 선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프리카 르완다 출장에서 귀국한지 하루, 지난달 22일 검찰이 배임혐의로 KT 본사 및 계열사 16곳을 압수수색한 지 12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