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동조합은 이석채 회장이 3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4일 성명서를 내고 공공성과 통신비전을 갖춘 인물이 차기 회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현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면서 작금의 사태에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후임 회장 선임을 신속, 투명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조는 특히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사회공공성과 통신비전을 가진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최대 통신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KT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며 변화하는 ICT 시대에 대처하고, 노동조합과 상호 이해, 협력할 수 있는 적임자가 선임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어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이 이사회 및 주요 임원들에게 있으며 어느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인지해야 한다”며 “이 회장은 현 시점부터 마음을 비우고 모든 짐을 내려놓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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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또 KT의 진정한 주인은 수시로 바뀌는 경영진이 아닌,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3만2천 종사자들임도 강조했다. KT노조는 “이 시간 이후부터 다각도로 혼란을 수습할 것”이라며 “KT의 상황변화를 엄중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노조는 “전 종사원이 똘똘 뭉쳐 금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KT가 통신업계 맏형으로서 다시 한 번 높이 도약해 국가와 국민, 종사원 중심의 진정한 KT그룹으로 성장토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하고 후임 CEO를 선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프리카 르완다 출장에서 귀국한지 하루, 지난달 22일 검찰이 배임혐의로 KT 본사 및 계열사 16곳을 압수수색한 지 12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