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클라우드플랫폼 오픈스택의 연례 컨퍼런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5~8일 홍콩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미국 외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오픈스택재단 주최 행사로 클라우드계의 리눅스를 노리는 오픈스택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이 다뤄진다. 지디넷코리아도 재단의 초청을 받아 컨퍼런스 현장을 직접 취재한다.
5일 조나단 브라이스 오픈스택재단 이사장의 기조연설로 행사의 문을 여는 이 행사는 이후 캐노니컬, IBM, 레드햇, HP 등이 이틀에 걸쳐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
페이팔, 워크데이, 야후 등이 오픈스택을 활용한 사례연구결과를 발표하며, VM웨어를 비롯해 아리스타, 브로케이드 등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세션도 주목된다. 클라우드 아키텍처, 데브옵스(DevOps)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실무 워크숍, 디자인 서밋 등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 전체적인 내용 구성은 4월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렸던 오픈스택서밋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요사례 발표 내용 역시 당시와 비슷하게 구성됐다.
그러나 4월 컨퍼런스 이후 6개월여의 시간이 흐르면서 오픈스택 자체의 변화가 적지 않았다. 일단 반년마다 진행되는 버전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4월 그리즐리에 이어 최근에는 하바나가 공개됐다.
하바나 업데이트로 오픈스택은 '히트(Heat)'란 새로운 오케스트레이션 요소를 갖게 됐다. 애플리케이션 인지 능력이 더 강화됐다는 게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재단 최고영업책임자(coo)의 설명이다.
오픈스택은 그동안 개발자 커뮤니티 주도로 개발돼 실제 사용자 측면의 요구사항 반영은 느린 편이었다. 히트는 오픈스택의 사용자 지향성이 더 강화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SDN과 오픈스택의 결합 역시 좀 더 구체화됐다. 오케스트레이션 요소와 오토스케일링 기능, 오브젝트 스토리지의 멀티 데이터센터 지원 등도 개선점이다.
더욱 중요한 변화는 새로운 사용자의 합류다. 오픈스택서밋홍콩에서 워크데이, 콘커, 셔틀스톡 등의 회사가 새롭게 오픈소스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 경험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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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워크데이는 올해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HP의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했다. 미국에서 급부상한 클라우드 기반 인사관리(HR) 솔루션업체가 AWS에서 오픈스택 기반으로 이동한 사례로서, 설계와 시행착오, 바뀐 점 등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팔 사례도 주목할 부분이다. 페이팔은 VM웨어 V스피어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사용하다가 오픈스택으로 이전했다. 서버 1만대 규모의 이전 작업이었는데, 페이팔은 최근부터 이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4월 행사가 계획을 밝히는 자리였다면, 홍콩 행사는 구체적인 경험을 담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