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지상파 광고, 대기업 집중 심화”

일반입력 :2013/10/29 14:54

지상파 광고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대기업의 광고 빈도가 증가하고 중소기업 광고는 줄고 있다는 내용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김기현 의원(새누리당)은 29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최근 3년간 지상파 방송사 네곳의 상위 광고사가 삼성, LG, 현대기아자동차, SK, 롯데 그룹의 광고대행사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4사가 지난해부터 코바코에 맡겨진 광고 절반 가량이 상위 5개사가 맡았다. 상위 3위까지는 삼성 계열 제일기획, 현대차 계열 이노션, LG계열 HS애드가 줄곧 맡고 있다. 그 뒤를 SK계열 SK플래닛과 롯데계열 대흥기획이 잇고 있다.

코바코가 거래하고 있는 전체 광고회사 수는 3년간 580개에서 365개, 350개 회사로 줄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지상파 방송광고 가운데 5개사를 포함한 상위 20개사의 비중이 같은 기간 전체의 77%, 77%, 8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 기간 코바코와 거래한 광고회사 수가 580개, 365개, 350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방송광고의 빈익빈 부익부가 극심하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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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기업 계열 광고회사들은 소속된 대기업군 내에서 적게는 77%에서 많게는 99%까지도 일감을 몰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결과로 이들과 중소광고사 간의 경쟁력은 돈이나 인력 때문에 당연히 큰 격차를 갖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바코 업무보고 자료 등을 보면 광고주로서의 중소기업에 대한 다각적 지원책은 구체적으로 적시된 반면 중소광고사에 대한 지원은 교육이나 취업지원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코바코의 고유업무영역이 방송광고이고, 중소광고사나 중소방송사도 중소기업인 만큼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