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산업간 상관관계에 초점 연구조직 신설

일반입력 :2013/10/28 16:37

IBM은 미국 새너제이 알마덴연구소에 '액셀러레이티드디스커버리랩'이라는 산업분석연구실을 신설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실의 주 목표는 데이터집합이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산업간 또는 영역간 특정 '상관관계'를 발견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다양한 데이터 소스에 접근해 분야별 모델이나 텍스트분석,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의 자연어 처리능력 등을 연구 기술로 활용한다. 분석 대상으로 생물학, 의학, 재무, 기상모델, 수학, 컴퓨터 과학, 정보기술 등 전문분야도 아우른다.

IBM은 기업들에게 사업기회를 마련해 줄만한 아이디어가 여러 분야 전문가 분석, 데이터 소스, 도구를 결합해야만 발견된다고 주장한다. 같은 맥락에서 데이터 자체의 증가 속도에 대한 개념보다 데이터간 상관관계의 양, 상관관계의 증가 속도가 더 관건이라고 여긴다. 회사가 일반적인 데이터보다는 분야별 데이터간의 상관관계에 초점을 맞추려하는 이유다.

IBM의 액셀러레이티드디스커버리랩은 분야별 데이터를 빠르게 찾고 프로젝트나 영역간 협업을 장려한다. 전문가들이 물리적으로 한 장소에 없더라도 같은 시스템 인프라 안에서 일하기만 하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제프 웰서 IBM 액셀러레이티드디스커버리랩 전략 및 프로그램 개발 총괄 전무는 우리가 생각하는 빅데이터는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아이디어에 대한 답변과 상관관계를 찾는 데 이용하고 있다며 기업이 자사의 자산을 데이터와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면, 대단한 혁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IBM이 제안하는 산업별 적용 분야는 신약 개발, 마케팅용 소셜 분석, 산업시설 예측 정비 등이다.

IBM의 연구실은 평균 12~15년간 수십억달러 투자에도 90% 실패율을 보이는 신약 개발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논문, 특허, 약품 원료 분석을 진행해 원료 개발부터 암 연구까지 아우르는 수익성 있는 연구과제를 선정해 낸다고 주장한다.

또 마케팅 전문가들이 연령과 성별이나 거주지와 소득같은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기존 소비행태를 기준삼아 올바른 결론을 내지 못한 연구에 의존하지 않고 특정 집단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 초점을 결정하도록 돕는다. 텍스트분석, 인간컴퓨터상호작용(HCI), 심리학, 대규모 데이터처리 등으로 사업적 힌트를 얻어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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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석유가스, 광업, 농업 등 천연자원 산업현장에서 하루 150만달러 손실을 야기할 수도 있는 장비 오작동이나 생산라인 정지율을 낮추기 위해 정비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IBM은 강조한다. 이를 위해 해당 산업, 시스템, 수학 모델링 전문가들이 협업을 진행하며 IBM 기술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결과물 도출 속도를 8배 높였다고 덧붙였다.

IBM은 이 연구조직을 '빅데이터연구소'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