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IT인프라, 전자상거래 해외진출 성패 좌우

이재석입력 :2013/10/23 10:06

이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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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70억 인구를 대상으로 한 국내 온라인 전문 쇼핑몰들의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 국내 상품들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바이어를 통한 수출 등 오프라인 거래가 진행돼 왔다면, 최근에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해외 직접 판매’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온라인 검색 기술과 결제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국가 간 전자상거래 규모가 전 세계 전자상거래의 약 14%(약 44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온라인 전문 쇼핑몰들이 현지 언어로 쇼핑몰을 개설해 해외 소비자와의 직접 거래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류 바람과 IT 인프라 강국의 면모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전문 쇼핑몰들을 보면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현지화된 언어로 된 사이트 운영과 고객응대, 국가별 맞춤 마케팅, 해외 PG사와의 연동, 상표권 등록 등 구축부터 운영 단계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해외 진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온라인 비즈니스에 최적화 된 인프라는 국내와 다른 비즈니스 환경에 빠르게 대응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비즈니스에는 네트워크의 안정성이 중요하다. 해외에서 한꺼번에 많은 고객들이 몰렸다고 해서 사이트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면 오히려 고객들에게 외면 당하기 십상이다. 여기에 웹접근성, 안전 결제시스템 등 온라인 비즈니스 시장에서 보편화 되고 있는 요소들도 갖춰야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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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카페24 역시 최근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를 론칭했다. 3~4년 전부터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쇼핑몰 운영에 필수적인 서버 등 인프라 확충부터 실제 쇼핑몰들이 운영과정에서 필요한 관련 서비스들을 마련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국내에서 1만 대 서버를 운영하고 있는 기술적 경험과 글로벌 쇼핑몰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응책을 마련했다. 일례로 국내 호스팅사 중 최대 백본망을 보유하고 있는 호스팅 전문 기업으로서의 장점을 살려 해외 트래픽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웹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복잡한 결제 과정을 없애고 안정성을 높였다.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다. 단순히 상품을 번역해서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 고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쇼핑몰을 만드는 데 좋은 아이템만큼 안정적인 IT인프라가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재석 IT컬럼니스트

이재석 대표는 포스텍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9년 5월부터 심플렉스인터넷을 이끌어오고 있다. 벤처 버블에서 살아남은 국내 IT벤처 1세대로서 IT시장의 변화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 분석 해보는 것이 취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