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 시즌 타고 액션캠 뜬다

일반입력 :2013/10/21 16:35

“시선을 공유하는 액션캠 인기 상승”

환상적인 경치를 볼 때, 자신이 느낀 감동을 다른 이와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스키나 보드, 산악 자전거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들은 본인이 느낀 다이나믹한 시선까지 공유하고 싶을 것이다. 헬멧이나 가슴에 부착해 촬영자의 시선을 그대로 찍는 액션캠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이런 고객 니즈가 커지자 고프로를 필두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액션캠 업체들은 이번 겨울 스포츠 시즌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이 한 층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액션캠 시장은 지난해 대비 2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 6월 전세계 액션캠 1위 업체인 고프로가 진출한 이후 소니와 국내 중소업체 듀란, 아몬 등 4개 업체가 신제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액션캠 바람몰이 중이다.

액션캠 업체들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액션캠의 성장 가능 성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다가올 스키와 보드 시즌을 맞아 올 겨울이 국내 액션캠 시장이 급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객관적인 시장규모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지난해 국내 액션캠 시장을 50억 규모로 추산하고 있고 올해는 지난해 보다 2배 가량 성장해 100억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액션캠 시장에서 스키와 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다들 이번 겨울을 본격적인 시장 도입기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고프로다. 국내 액션캠 시장 85%를 차지(자체 추정)하고 있고 다수의 업체가 경쟁하는 글로벌에서는 점유율 23.5%(2012년 IDC 기준)를 가지고 있다. 고프로는 이달 초 촬영 및 오디오 성능과 배터리 지속시간이 향상된 액션캠 ‘히어로3+’를 국내 선보였다. 4K의 초고선명 촬영이 가능하며 배터리 용량이 약 30% 늘었고 와이파이 전송속도도 4배 향샹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59만9천원으로 웬만한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한대 가격을 웃도는 수준이다.

소니도 지난주 1천680만 화소의 엑스모어 R CMOS 센서를 장착한 액션캠 ‘HDR-AS30V’를 국내 출시했다. 170도 와이드 앵글의 칼자이스 테사 렌즈를 통해 스키 슬로프처럼 급한 경사의 높에서도 역동적인 앵글을 담아내 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중견 업체들도 액션캠 시장에 뛰어 들었다. 듀란과 아몬은 각각 풀HD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액션캠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2만원 중반 대부터 30만원 후반 대까지로 고프로나 소니 등 외산 제품에 비해 저렴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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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제품은 공통적으로 ▲ 풀HD급 이상의 고화질 촬영지원 ▲ 와이파이 혹은 근거리무선통신(NFC) 탑재로 간편한 영상 업로드 ▲ 아웃도어 환경에도 끄떡 없는 방수· 방진 성능 등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프로 국내 관계자는 “아직 전체 디지털카메라시장에서 액션캠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일반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의 카메라 판매 대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액션캠 전문 업체인 고프로의 판매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에서도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액션캠 촬영 영상을 공유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