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를 아껴라" 친환경 가전

[기획특집] 가을 가전, 아껴야 산다

일반입력 :2013/10/24 16:42    수정: 2013/10/24 21:00

가전업체들이 절전과 친환경 특성을 내세운 신제품으로 사용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같은 소비전력이라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전기를 덜 먹는 기기가 올가을 구매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체들이 친환경 가전 제품을 강조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다. 동일한 카테고리 제품군 가운데 두드러진 전력소비 효과로 높은 전력소비등급을 받은 점을 부각시키거나, 고효율을 구현하기 위해 특정 부품이나 구조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고 알리는 것이다. 한꺼번에 소개되는 여러 제품들은 높은 전력소비등급이 강조되는 경우가 많고 단일 대형품목은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잦다.

절전과 친환경 콘셉트를 내건 제품들은 영역과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삼성전자 의류건조기와 대형TV, 프리미엄청소기 모션싱크, 냉장고 푸드쇼케이스, 동부대우전자 김치냉장고와 이조식세탁기, LG전자 침구킹과 히든쿡, 동양매직 나노미니정수기 등을 꼽을 수 있다. TV를 보며 쉬거나 청소할 때, 빨래하고 옷을 말릴 때, 주방에서 등 상황별로 정리해 봤다.

■대형 TV도, 집안 청소도 저전력 고효율

안방이나 거실에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대화면 TV제품을 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50인치와 55인치 풀HD 발광다이오드(LED) TV 28가지를 포함한 42개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규격 1등급을 받았다. 대형TV 신제품의 연간소비전력 저감률은 평균 30%로, 60인치 체격 모델에 대한 전기료 절감효과는 88%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TV모델 69가지 가운데 50인치와 55인치 풀HD 발광다이오드(LED) TV 28가지를 포함한 42개 모델에 에너지소비효율규격 1등급을 받았다. 회사의 50인치 이상 대형TV 신제품은 연간 소비전력 저감률이 평균 30%, 60인치형 F6400 모델의 전기료 절감 효과는 38%로 예상됐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50인치와 55인치 제품 판매량은 상반기 3배 늘어났다.

거실과 온 집안 청소를 맡아 줄 청소기도 한 번 사용시 장시간 가동과 높은 전력소비를 유발하는 기기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채택해 에너지효율 2등급을 획득한 프리미엄청소기 '모션싱크' 신모델을 선보였다. 미세먼지방출을 99%이상 차단했고 문턱과 카펫은 쉽게 넘어다닌다.

LG전자는 최초로 저탄소 인증을 받은 침구청소기 'LG침구킹'의 모터를 변경함으로써 본체 소비전력을 기존대비 70W 낮춰 내놨다. 전력 사용을 줄여 탄소배출량도 감소시켰다. 제품 생산, 유통, 사용, 폐기까지 탄소절감을 실현한 녹색가전으로 묘사된다. 불필요 부품을 빼고 흡입구 길이와 진동편치 높이 등을 최적화했다. 2중 헤파필터와 흡입력, 분당 8천회 두드림 성능이 미세먼지와 진드기 제거를 효과적으로 수행한다.

■빨랫물도 덜 쓴다…말릴 때도 친환경

LG전자는 미국 인증기관(UL)로부터 드럼세탁기 5.1큐빅피트 대용량 제품의 생산, 유통, 사용, 폐기를 아우르는 '물 사용 이력' 인증을 획득했다. 6모션과 터보샷 등 신기능을 구현한 제품은 세탁력을 높이면서 물 사용량을 줄인 제품으로 앞서 미국가전제조사협회 주관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은데 이어 물사용이력을 인증받음으로써 친환경성 입증을 받았다.

동부대우전자는 물부족 지역인 중남미에 특화된 물재활용 이조식세탁기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15kg급의 물 재활용 세탁기는 세탁시 약 200리터 물을 쓰는데, 세탁 이후 탈수시 나오는 물을 받아 다음 세탁에 들어가는 물 25%를 절약하는 제품이다.

한편 실내서 많은 옷을 간편하고 빠르게 말려줄 의류건조기는 사용연한과 전기료가 관건이다. 삼성전자 의류건조기(DV457)는 평균 수명 11년동안 사용시 전기료 635달러치와 9천파운드(약 4천82kg)짜리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으로 미국 환경보호청 주관 '에너지스타 고효율 첨단제품'에 선정됐다.

■냉기·열기 효율을 잡아라

어찌 보면 1년 내내 쓰는 김치냉장고는 낮은 전력 소비량이 가장 중시되는 품목이다. 동부대우전자는 '클라쎄'를 내놓으며 1개월 전력 소비량이 13.9KW에 불과함을 과시했다. 이는 동급제품보다 비해 최대 27%가 낮아 1등급 소비전력 구간에 놓인다. 국내 출린 300리터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로서 최저 소비전력이다.

클라쎄 3단중 윗칸에는 냉기 손실과 내부 온도 편차를 낮추는 '에어블라인드존'이 설치됐다. 최적 절전냉각시스템을 구현한 스마트냉각 시스템을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가운데와 아랫칸은 직접냉각 방식이 적용됐다. 컴프레서 작동시간을 소비자 사용패턴에 맞춰 줄이고 센서를 통해 절전냉각을 적용하면서 칸별 식음료 보관과 전원 작동을 통한 에너지 낭비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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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와 정반대로 음식을 덥히고 익히는 LG전자 ‘히든쿡’은 상판 아래로 버너가 숨겨진 프리미엄 가스레인지다. 세라믹유리 상판 아래 가스열원으로부터 복사열을 전달해 조리하는 방식이다. 균일한 가열로 빨리 고루 조리할 수 있고 기존 전기레인지대비 최대 43%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산화탄소 및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기존 가스레인지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한편 동양매직은 17.5cm 사이즈로 공간효율을 높인 ‘나노미니’ 정수기를 출시했다. 신제품(WPU-1100C)은 냉매가 들어가는 컴프레셔를 사용하지 않고 열전소자(전자냉각) 방식으로 냉수를 만들어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덤으로 기존 정수기 대비 54% 수준으로 작고 물탱크를 안 거쳐도 정수가 가능해 더 위생적이란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