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기업회생 전망은…

일반입력 :2013/10/17 11:58

송주영 기자

예상됐던 것처럼 동양네트웍스의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됐다. 동양네트웍스는 앞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안을 제출하고 부채 비중을 낮춰 회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는 이달 초 동양네트웍스가 제출한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받아들였다. 관리인으로는 동양네트웍스의 김형겸 상무보가 선임됐다. 김철, 현승담 대표 등 은 관리인에서 배제됐다.

동양네트웍스는 회생을 위해 매각, 매출확대에 나서야 한다. 동양네트웍스의 사업부문은 유통, IT서비스, 기타 종속부문 등으로 나눠졌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이중 흑자를 내고 있는 분야는 IT서비스가 유일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동양네트웍스의 기업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동양네트웍스 내부 인물인 김 상무보를 관리인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서도 영업, 수주활동 등을 통해 기업회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상무보는 동양시스템즈 시절부터 15년 이상을 근무하며 회사 사정, IT 시장 상황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졌다.

동양네트웍스는 앞으로 회생을 위해 IT서비스 분야 대외시장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과거 동양네트웍스는 대외사업 확대를 위해 공공시장을 타진한 바 있으나 올해부터는 대기업 참여제한에 따라 공공시장의 길이 막혔다. 동양그룹에서 계열 분리될 경우 공공분야를 비롯한 IT부문 대외시장 확대의 길이 열리게 된다.

IT업계 관계자는 동양그룹이 해체되고 동양네트웍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기술 등의 길을 걷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동양네트웍스는 매각도 추진할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동양네트웍스의 매각 대상으로 동양레저에서 인수한 골프장, 가회동 사옥 등을 보고 있다.

이중 골프장은 과거 동양레저가 매각을 추진할 당시 제안가가 600억원 이하에 불과했다. 가회동 연수원도 180억원 가량의 가치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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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자체적인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중심으로 재편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네트웍스는 주력사업으로는 유통, IT 외에도 자회사 등을 통해 게임, 화장품 등 소비재 영역 등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