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오늘 ‘운명의 날’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한 법원 판단이 오늘⑰일 오전 내려질 전망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동양, 동양네트웍스,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시멘트 등 동양 5개 계열사에 대한 기업회생 개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업계는 동양그룹 5개 계열사 법정관리와 관련해 동양네트웍스의 경우는 법원이 기업회생 절차를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그룹 IT서비스 계열사인 동양네트웍스는 자본잠식 상태인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과 비교해 재무 구조가 튼튼하고 사업 영역이 확실해 회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동양 계열사 중에서는 동양시멘트도 재무구조, 사업이 비교적 탄탄한 편으로 법원이 기업회생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자본잠식 상태인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의 운명은 불투명하다.

동양그룹은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인으로 현재 경영진을 신청했다. 동양네트웍스는 김철 대표를, 동양은 박철원 대표를, 동양시멘트는 김종오 대표 등을 법정관리인으로 각각 요청했다.

이날 동양그룹은 법정관리 개시 여부 결정 등 바쁜 하루를 맞게 됐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정감사에서 동양그룹 사태를 다룰 예정이다.

정무위는 동양그룹 경영진을 증인으로 신청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혜경, 부회장,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외에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동양사태’에 이들에 대한 책임을 묻고 금융위의 부실 감독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