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스’ 덕분에 26년 전 미아가 됐단 한 남성이 고향과 가족을 찾은 기적 같은 실화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구글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인터넷 서비스 구글 어스를 통해 26년 만에 고향을 찾은 한 인도 남성의 사연을 공식 블로그에 소개했다. 구글 어스는 구글이 제공하는 위성사진 프로그램 서비스다.
1986년 인도에 살던 다섯 살 소년 사루 먼시 칸(Saroo Munshi Khan)씨는 미아가 됐다. 그는 구걸을 하는 형과 고향역에 있었고 무심코 정차해 있던 열차 안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는 전혀 모르는 낯선 장소에 있었다. 미아가 된 사루 씨는 콜카타에서 몇 주간 길거리 생활을 하게 됐고 결국 고아 시설에 맡겨졌다.
이듬해 그는 호주인 부부에게 입양돼 호주로 갔다. 새로운 가족과 국적, 이름을 얻어 과거와 전혀 다른 생활을 하게 됐다. 경제면에서도 나아졌다. 하지만 그는 고향을 계속 잊지 못하고 예전의 기억에 의존한 채 계속 고향을 찾았다.
기적 같은 일은 2011년 구글 어스를 통해 이뤄졌다. 마침내 구글 어스를 통해 고향을 찾는데 성공한 것이다. 위성사진에서 미아가 됐던 인도 칸드와 역을 발견한 것.
이후 그는 2012년 호주에서 고향인 칸드와로 출발했다. 그리고 결국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어머니뿐 아니라 살아남은 남매들과 26년 만에 재회할 수 있었다.
사루 씨는 구글 어스 공중에서 바라본 위성사진으로 경치를 더듬으며 고향을 찾아낸 것을 두고 “마치 슈퍼맨 같았다”며 “이후 마을 페이스북 그룹에 참여해 현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정보주권]자국 검색엔진..21세기 문화전쟁의 핵2013.10.17
- 구글코리아, 국내 '포털 규제' 동참하나2013.10.17
- 시각장애인 위한 스마트폰 어디까지 왔나2013.10.17
- 안드로이드4.4, 기본 문자앱 바꿀 수 있다2013.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