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4.4 '킷캣'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직접 고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문자 송수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애플 메시징 플랫폼 '아이메시지'의 대항마를 키우려는 움직임의 일환인지, 개방형 플랫폼 안드로이드의 이점을 키우려는 전략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온라인 IT미디어 더버지는 14일(현지시각) 구글이 안드로이드4.4부터 사용자가 문자 메시징 기능을 다루는 외부 개발자 앱을 운영체제(OS) 기본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를 밝힌 구글 측은 많은 서드파티 단문메시지(SMS) 및 멀티미디어메시지(MMS) 앱들이 이미 사용자의 문자 기능에 무단으로 접근하는데, 이를 더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되게끔 사용자가 기본 문자 앱을 고르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자체 메시징 플랫폼을 갖추려는 최근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평가다.
최근 구글은 화상채팅에서 출발한 자체 영상통화 서비스 '행아웃' 앱에 SMS와 MMS 송수신 기능을 포함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실현될 경우 이는 애플의 '아이메시지'에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을 통합한 것과 같은 맥락의 기능 추가로 볼 수 있다.
업계에 알려진대로 구글이 행아웃에 문자 기능을 통합할 경우 안드로이드의 기본 메시징 앱은 퇴출될 전망이다. 다시 말해 안드로이드 내장 문자 기능이 영상통화와 SMS, MMS를 동시에 지원하는 행아웃으로 대체된다는 얘기다.
관련기사
- 넥서스5에 킷캣 탑재....실제 작동해 보니2013.10.15
- 구글 행아웃, SMS 품는다2013.10.15
- "안드로이드4.4 킷캣 내달 14일"...특징은2013.10.15
- 구글, 행아웃에 H.264 대신 VP8 코덱 적용2013.10.15
더버지는 알려진 루머들만으로는 행아웃 앱이 메시지들의 상이한 형태를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 분명치 않다면서도 (통합 문자 앱 화면에서) 각 메시지가 어떤 매체를 통해 송신됐는지 보여주는 라벨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구글이 진정한 애플 아이메시지 대항마를 만들려면 SMS와 MMS 메시지를 사용자의 구글 계정에 저장된 상대방 연락처에 의존하기보다 행아웃 전용망으로 자동 송신하는 정책을 쓸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