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아이폰5C의 생산량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애플 하청생산공장 폭스콘과 페가트론 관계자의 말을 인용, 두 회사의 이번 분기 아이폰5C 생산량이 각각 33%, 20%씩 줄어든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연말시즌이 다가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극심한 아이폰5C의 판매부진을 말해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더불어 아이폰5S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보도는 분석가의 말을 인용, 페가트론은 아이폰5C 물량의 3분의 2를, 폭스콘이 3분의 1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당초 저가 아이폰5C를 내놓면서 개도국에서 제품이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출시가격은 이통사 비약정 제품(언락폰)은 550달러, 이통사 2년 약정 제품가격은 99달러로 책정했다. 하지만 제품은 판매부진속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월마트,타겟 등 유통점들은 잇따라 아이폰5C 판매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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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애플의 아이폰5C의 주문 감소가 반드시 수요약세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면서 과거 애플은 또다른 이유로 제품 생산 주문을 줄인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폭스콘임원은 애플이 아이폰5C생산량을 줄이면서 고마진 제품인 아이폰5S 생산량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