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와 국민성금을 결합해 설립한 세종대왕 기념관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재정 민주당 의원은 15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세종대왕 기념관이 보물지정 문화재와 귀중본이 전시된 곳임에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뿐더러 결혼식장으로 전락했다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보좌진이 찾은 세종대왕 기념관은 곰팡이가 수두룩하고 죽은 지 오래된 것 같은 거미와 나방이 쌓여 있는 등 완전히 쑥대밭이었다라며 어려웠던 시절 국고와 국민 성금이 들어가서 만든 기념관이 너무 황폐해 충격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세종대왕 기념관은 지난 1966년 정부가 민족의 참된 기틀을 마련한다는 의의 아래 국비 9천500만원과 자체예산 2천800만원을 들여 건립했다. 자체 예산은 국민 성금으로 이뤄졌다.
기념관은 그간 비영리 민간단체인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운영해 왔다. 사업회는 연간 국유지 사용료 2억5천만원을 지불하기 위해 웨딩홀 임대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전시도, 웨딩홀 사업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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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의원은 기념관의 하루 관람객은 11명에 불과하다라며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운영하는 것 같은데 책임있게 행정을 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유진룡 장관은 저렇게 까지 (기념관이) 황폐했을 거라는 것은 생각을 못했다라며 실태조사 후 확인 국감에서 다시 보고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