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고속도로 휴게소, 불법 음원 사각지대

일반입력 :2013/10/15 21:42

남혜현 기자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급증한 라디오 겸용 오디오 플레이어가 불법 음반 판매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15일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2천곡의 음원을 담은 SD카드가 오디오 플레이어와 함께 휴게소에서 3만원, 5만원, 7만원에 팔리고 있다라며 이런 불법 음원 때문에 저작자들이 굶어 죽게 생겼다라고 지적했다.

음반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한 라디오 겸용 오디오 플레이어가 전국 전자기계 상가, 5일장, 청계천 풍물거리,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저작권 보호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SD 카드 불법음원에 대한 오프라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0월 6일까지 총 347건 2천161개 SD 카드와 UBS를 적발했고, 이 안에는 무려 225만8천640점의 음원 파일이 들어있었다.

안 의원은 불법 음원을 포함한 이 플레이어가 200만대가 팔렸다고 한다라며 증인으로 출석한 유진룡 문화부 장관에 이런 오디오 기계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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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실제로 본적은 없다라며 이걸 휴게소에서 파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안 의원은 이게 불법 기계고 불법 음원인데 사람들은 모른다. 불법이라는 걸 홍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SD 카드 불법 복제는 과거 10곡~20곡 정도의 노래를 복제해 팔던 테이프나 CD 보다 훨씬 질 나쁜 범죄이다. 강력히 단절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