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씨게이트가 양사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모바일부문 기술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1일 씨게이트는 자사 지분 9%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보유 주식 3천270만주를 15억518만달러에 사들이는 거래를 완료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거래완료 이후 삼성전자의 씨게이트 주식 보유량은 3.6%에 해당하는 약 1천250만주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4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분야 사업을 씨게이트에 13억7천500만달러 가격으로 매각했다. 당시 거래대금 절반(6억8천750만달러)를 현금으로, 나머지를 씨게이트 지분 9.6%로 받고, 이를 이후 주식배당 등으로 12.6%까지 늘렸다. 이번에 12.6% 가운데 9%를 처분함으로써 8억달러 이상의 시세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HDD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씨게이트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해왔다. 씨게이트 측은 그 이사회 임원을 맡아 온 정세웅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이 임원 자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알렸다. 지분으로 얽힌 관계는 경감되더라도 양사간 사업적 협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거라고 덧붙였다.
스티브 루조 씨게이트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기업용 SSD 제품의 공동 개발이 고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사회 임원으로서 정세웅 부사장의 지속적인 조언과 협력을 얻는 한편 플래시 기술 관련 미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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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는 지난달 태블릿PC용 HDD 출시를 알리면서 제품의 전력소모량을 SSD수준으로 낮췄고 그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큰 용량을 제공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부회장은 씨게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과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게 목표였다는 점에서 양사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전략적 협력관계와 클라우드 및 모바일애플리케이션 솔루션 제공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