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솔루션 전문업체 씨게이트테크놀로지가 스토리지 용량을 크게 확장시킬 수 있는 차세대 ‘열보조자기기록(HAMR)’ 기술을 일본 도쿄에서 시연한다고 2일 밝혔다.
자기기록 분야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씨게이트는 HAMR 기술을 적용한 20TB 제품을 2020년 내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글 자기 기록(SMR)’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씨게이트는 HAMR 기술을 이용해 계속해 스토리지 용량의 한계를 뛰어 넘을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씨게이트는 클라우드 및 모바일 사용 환경과 함께 끝없이 증가하고 있는 스토리지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방침이다. 매체 내 데이터 비트가 기록되는 정확한 지점에 레이저 광선으로 열을 가해 스토리지 용량을 넓히는 HAMR 기술은 기록 밀도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록 매체에 열을 가하면 데이터 쓰기가 쉽게 실행될 수 있으며, 그 뒤 급속 냉각 처리로 기록된 데이터를 안정화시키는 방식이다. 이러한 열보조기록 기술을 통해 기록 밀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고 씨게이트는 설명했다.
HAMR 기술을 아이언플래티넘 입자(iron-platinum particles)의 자가 정렬 자기 배열(self-ordered magnetic arrays)과 결합하면 자기 기록 한계점을 100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를 통해 평방인치 당 최대 50테라비트(Tb)의 저장 밀도를 제공할 수 있다.
전 세계 모든 책을 집대성해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생성할 경우 데이터 크기가 약 400TB에 다다르는데, 가까운 미래에는 이를 20개의 HAMR 드라이브에 모두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씨게이트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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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 씨게이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매년 전세계는 천문학적인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고, 또 이를 저장하기 위한 공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기록 기술이 한계에 접근하고 있는 시점에서, 씨게이트는 HAMR 기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기록 밀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기가바이트 당 최저 비용을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2020년에는 20TB의 하드 드라이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연행사는 오는 5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는 CEATEC 2013의 TDK 부스에서 열린다. 씨게이트는 10K RPM의 2.5인치 기업용 드라이브에 차세대 HAMR 기술을 결합시킬 계획이다. 기업 환경을 고려해 설계된 HAMR 적용 드라이브는 블레이드 서버 환경에서 이상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