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 말레이시아 공장서 냉장고 생산

동부대우전자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품목 늘렸다. 동남아 신흥시장을 겨냥한 조치다.

동부대우전자(대표 이재형)는 세탁기를 생산하던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이달부터 냉장고까지 생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동남아 시장의 냉장고 수요 증가에 맞추어 현지 생산을 통한 효율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서다.

600리터대 양문형 냉장고 10가지 모델을 생산하고 있는 동부대우전자는 수요에 맞추어 일반냉장고 및 냉동고 생산도 진행할 계획이다.

동남아 양문형 냉장고 시장은 지난해부터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1인당 GDP가 3천달러 이상인 국가에서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동남아시아 냉장고 관세율은 최대 25%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관세율이 낮아지고 있는 말레이시아 생산 세탁기 제품의 일부를 한국 생산 제품으로 대체하고 전략적으로 냉장고 생산으로 시스템을 전환, 혼합 생산 방식을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반조립 형태의 제품을 국내로부터 가져가 조립하는 CKD(Completely Knock Down) 방식을 채용하고 있어 별도의 투자 없이도 기존 생산라인에서 세탁기와 냉장고의 혼합 생산이 가능하다.

동남아시아에서 말레이시아 법인을 기점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폴, 베트남, 태국 등에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동부대우전자는 이번 생산 다변화와 함께 미얀마, 브루나이,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신흥 국가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영재 동부대우전자 말레이시아 법인장은 이번 제품 생산 다변화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제품 수급 및 관세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하게 되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