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지난달 13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경쟁사에 빼앗겼다. 도코모의 ‘아이폰 효과’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지난달 번호이동(MNP) 기준 13만명 이상의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계약에서 해지 고객을 뺀 순증감수에서도 약 5만건의 순감을 기록했다.
도코모의 번호이동 고객 유출이 10만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부터 7개월째다. 반면, KDDI(au)는 번호이동 고객 유입이 10만명 이상을 기록, 지난 3월 12만1천건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24개월 연속 3사 중 1위다.
도코모는 지난달 20일부터 애플 아이폰5S, 5C 판매를 시작했지만 재고 부족, 메일 기능(sp 모드) 오류 등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1일 아이폰에서 발생한 메일 오류는 해결됐지만 푸시 알람은 내년 1월 중순 이후에야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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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들은 도코모의 ‘첫 아이폰 판매’ 성적은 10월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코모는 이달 중으로 주파수를 재정비해 LTE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내년 3월말까지 LTE 기지국 500식, 오는 2015년까지 2천식을 증설할 계획이다.
아사미 히로유키 NTT도코모 상무는 “(아이폰 발매를) 짧은 기간 내 준비하다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오는 12월까지 iOS용 도코모 특화 서비스 d마켓, d메뉴 등을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수준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