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열린 '2013 서울 세계불꽃축제'에 100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쓰레기 투기와 교통난 등 시민의식 실종과 무질서로 인한 구태가 되풀이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1만발의 불꽃으로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 2013 서울 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 주최로 5일 63빌딩 앞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를 보러 나온 시민은 약 100만명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후 여의도 일대는 시민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들로 난장판으로 변했다. 깨진 빈 병과 먹다 남은 음식물쓰레기까지 등 환경미화원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까지 나서 밤새 25톤이 넘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주변 일대는 자정까지 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서울시는 행사 후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을 총 70차례 증편 운행하는 등 시민들의 귀가 편의를 돕기 위해 노력했지만 몰려드는 시민들을 통제하기에 역부족이었다. 행사가 끝난 오후 9시 이후 여의도 일대는 극심한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았다.
또 주차문제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여의도한강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들과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마찰이 일기도 했다.
관련기사
- 리설주 성추문 대북전단 살포 '와글와글'2013.10.06
-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 "메두사라도 본 건가?"2013.10.06
- 박기량 화장실 식사 "피자를 허겁지겁..왜?"2013.10.06
- 안현수 500m 금메달 누리꾼 "축하..안타까운 현실"2013.10.06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경찰 13개 중대 1000여명과 소방인력 100여명, 소방차 28대가 대기해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지만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부상자도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게 대한민국 시민의식의 현주소, 선진국과 후진국의 가장 극명한 차이점은 도로교통 준수여부와 길거리만 다녀봐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시민의식은 아직 멀었네요, 경제만 성장하면 뭐하나 국민성이 떨어지는데, 나도 한국사람이지만 너무 부끄럽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