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워셔 경쟁 후끈...'제2의 제습기 될까

일반입력 :2013/10/12 19:03    수정: 2013/10/12 19:33

에어워셔시장이 뜨겁다. 지난 여름 제습기로 예상 밖의 특수를 누린 업체들이 건조한 가을과 겨울을 맞아 에어워셔로 '제습기 대박신화' 잇기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와 위니아만도는 올 가을과 겨울을 겨냥해 신제품 에어워셔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LG전자도 차주 용량과 기능을 다양화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위닉스는 최근 2014년형 에어워셔 신제품 13종을 공개했다. 위닉스는 제습기 모델이었던 배우 조인성을 그대로 에어워셔 모델로 기용해 공중파 TV광고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위니아만도는 고급형부터 보급형까지 총 5개의 모델로 2014년형 에어워셔 라인업을 공개했다. 에어워셔 시장점유율 약 45%를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는 위니아만도 역시 올해는 시장을 더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라디오 광고와 잡지광고는 물론 TV CF광고도 고려 중에 있다며 특히 제습기가 홈쇼핑을 통해 급속하게 대중화된 만큼 에어워셔도 홈쇼핑 방송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최근 첨단 음성제어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발표하며 뜨거운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올 여름 제습기 역시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 들면서 제품 인지도가 높아지고 시장도 커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 에어워셔는 기존 제품보다 기능이나 용량을 다양화해 출시할 예정이며 마케팅도 과거보다 더 강화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에어워셔는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을 물로 씻어 걸러내고 깨끗해진 수분 입자만을 배출해 내는 기능을 한다.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제품으로 볼 수 있다.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살균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가습기를 대체할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가습기 시장은 2010년, 연 판매량이 80만대 수준에 이를 만큼 성정했으나 살균제 문제가 대두된 2012년에는 40만대 수준으로 판매가 급 감소했다. 업체들은 에어워셔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가습기 이탈 수요 중 상당수가 에어워셔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 에어워셔라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가 낮다는 점이다. 30~40대 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에어워셔라는 제품을 알지 못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37.5%에 달했다고 응답자 56%가량이 에어워셔의 기능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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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만도가 2007년에 국내에 처음 에어워셔를 도입한 이후 보급률은 아직 3%수준(2012년 Gfk기준)에 머물러 있지만 가전 업체들이 올해를 에어워셔 시장이 형성되는 시발 점으로 생각하고 공을 들이는 만큼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도현정 애널리스트는 “에어워셔는 2013년 동절기부터 초기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규모는 제습기시장의 약 2~3년 전과 비교할 수 있겠지만 가습기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 폭은 제습기보다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장을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