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보안용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거액에 인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프로세서 사업 이외에 소프트웨어 부문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에 인수한 보안 업체인 맥아피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씨넷은 인텔이 보안 업체 센서리네트웍스를 2천만달러에 인수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3년 호주에서 설립된 센서리네트웍스는 패턴 매칭과 가속도를 이용해 방화벽이나 스팸 및 바이러스를 탐지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씨넷은 인텔과 센서리네트웍스 양 측에 모두 이 사실을 확인했으며, 특히 센서리네트웍스는 “우리는 작은 팀 하나가 전 세계적인 성과를 내고 최고(티어1)의 네트워크 제공자에 매각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힌 사실도 전했다.인텔은 이미 여러 차례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전례가 있다. 지난 2009년에는 8억8천400만달러에 휴대전화 등에 적용되는 임베디드시스템을 개발하는 윈드리버시스템즈를 인수했고, 다음해인 2010년에는 악성코드 치료 등에 강점을 보이는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맥아피를 76억8천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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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리네트웍스 과거 인텔과 제휴를 맺고 윈드리버시스템즈와 협업했고, 카비움과 같은 다른 칩 제조 업체들과도 협업한 전례가 있다. 현재는 본사를 미국에 두고 있으나, 호주 시드니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은 5명에 불과한 소규모 스타트업이다.
센서리네트웍스가 보유한 기술을 통해 인텔은 맥아피의 소프트웨어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씨넷은 인텔이 기존 강점을 갖고 있던 PC 시장의 침체와, 새로 떠오르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인텔의 약세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군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합병도 이런 차원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