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인텔의 오픈소스 운영체제(OS) 타이젠이 프린터, 카메라, 스마트TV 기기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한 외신은 지난 26일 타이젠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에 적용된 사례가 있지만 프린터, 카메라, 스마트TV 기기에도 탑재돼 돌아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을 포함한 타이젠 후원사들은 태블릿, 스마트폰, 자동차 범주 외 제품의 오픈소스OS 버전을 만들기 위한 '프로파일'을 추가할 아이디어를 확산 중이라고 인텔 수석 기술마케팅 엔지니어 크리스 노먼이 밝혔다.
노먼은 우리는 타이젠이 상용 제품을 통해 등장하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API를 갖췄고 기본 바탕을 자리잡게 해서 우리는 제품 상용화를 위한 바닥을 다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기 제조사들은 타이젠 OS를 어떤 제품에 적용해야 할지 가늠해야 할 것이라며 타이젠은 프린터, 카메라같이 상대적으로 작은 저장공간과 작업기능을 포함하는 제품에 맞게 경량화 및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타이젠은 HTML5와 다른 웹기술을 통해 현대적인 인터넷 인터페이스를 기기에서 지원할 수 있다. 이는 개발자들이 여러 기기간 이식되는 애플리케이션 작성을 거들어 준다. 이로써 개발자들은 한 번 작성한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와 타이젠 기기에서 구동시킬 수 있다. 다만 사용성은 단말기의 화면 크기 그리고 기기에서 구동시킬 수 있는 기능들에 의해 결정된다.
인텔 엔지니어의 발언은 최근 주력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부문을 총괄하는 윤부근 사장과 IT모바일(IM)부문을 총괄하는 신종균 사장이 먼저 밝힌 입장들과 같은 맥락이다.
신종균 사장은 지난 8월 6일 공개된 씨넷코리아 인터뷰에서 타이젠을 단순히 안드로이드 대안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것은 오해라며 크로스 카테고리 컨버전스야말로 다양한 부품부터 제품까지 모둔 갖춘 삼성전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해 타이젠의 역할이 모바일 범주를 넘어섬을 강조했다.
이어 윤부근사장은 지난 10일 나온 독일 디벨트지와의 인터뷰에서 타이젠은 삼성전자의 일부 스마트폰처럼 TV와 가전제품에서도 사용되겠지만 (제품 출시 등) 자세한 내용은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방식으로 모든 삼성전자 단말기를 연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타이젠은 파이어폭스OS, 세일피시, 우분투 등 안드로이드와 iOS와 경쟁하기 위해 추격에 나선 여러 모바일OS 가운데 하나로 인식됐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프로젝트를 후원하며 그 소스코드 개발에 기여했다. 타이젠은 지난 2011년 리눅스파운데이션과 리모파운데이션은 그 자체 OS 미고와 리모를 합친 다음 리눅스파운데이션 주도로 개발되던 것이다. 이후 삼성전자의 바다 플랫폼 조직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기 제조사 삼성전자와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와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가 최초의 타이젠 기반 모바일기기를 정식 출시할 것으로 예고됐다. 그와 별개로 타이젠3.0이 내년초 나온다. 그 신기능과 특성에 대한 내용을 오는 11월11~12일 국내서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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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타이젠 제품관련 계획에 대해 함구 중이다. 회사 스마트폰 사업은 대부분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자체 플랫폼으로 꾸려온 바다 기반 스마트폰 사업도 있긴 하나 명맥이 끊겼다.
인텔 엔지니어 노먼은 타이젠이 TV와 프린터와 카메라 기기에 본격 탑재될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다. 단지 장래를 고려한 계획일 뿐, 당장 목표는 스마트폰, 태블릿, 차량내인포테인먼트(IVI)로 돌리는 게 우선이란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