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 27일부터 알뜰폰을 위탁 판매한다. 저사양 3G 피처폰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LG전자 G2 등 최신 사양 LTE 스마트폰까지 갖췄다.
기본 통신비도 이통3사보다 저렴하고, 알뜰폰 전용 할인을 통해 단말기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지난 25일 국내 공식 출시된 갤럭시노트3가 월 할부금 2천750원, LG전자 최신 스마트폰 G2가 월 할부금 0원에 제공된다.
두 단말기를 판매하는 사업자는 에넥스텔레콤으로 KT 이동통신망을 재판매하는 사업자다. 즉 이용자는 KT의 광대역 LTE를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3를 월 2천750원에 구입하기 위해선 3년 약정 ‘홈 망내 무한 55’ 요금제를 이용해야 한다.
기본료는 5만5천원이며, 부가가치세를 포함 실제 납입 비용은 6만500원이다. 망내 무제한 상품이기 때문에 KT 스마트폰 이용자와 통화할 때 음성 요금이 붙지 않는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가입자와 통화할 때 매달 250분이 무료로 주어진다.
월별 데이터 제공량은 2.5기가바이트(GB)며 초과할 때 데이터 이용료는 1메가바이트(MB)에 20.48원이다. 초과 통화료는 초당 1.8원.
이 요금제로 가입했을 때 106만7천원 출고가의 갤럭시노트3는 기본 단말할인 1만7천600원이 더해져 104만9천400원이다. 3년 약정으로 월 할부금은 2만9천510원이 된다. 여기에 약정할인 1만5천400원, 우체국 알뜰폰 할인 1만1천원을 합해 매달 2만6천400원을 할인받는다.
즉 갤럭시노트3를 3년 약정으로 알뜰폰 가입했을 때, 실제로 내는 돈은 부가세 포함 월 기본료 6만500원에 단말기 값 2천750원이 더 붙는 셈이다.
출고가 96만4천800원의 LG전자 G2는 같은 방식으로 기본료 6만500원(부가세 포함) 3년 약정 가입했을 때 단말 기본 할인, 약정 할인, 우체국 알뜰폰 할인을 더해 실제 구입 비용이 들지 않는다. 기본료 6만500원만 매달 내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최신 사양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3G 폴더폰은 3만원~5만원 가격에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저사양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보다 싼 요금제에 무료 개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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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측은 “고객 혜택을 위해 약정 상품을 최소화했으며 단말기 역시 요금제의 특성을 살려 준비했다”며 “음성통화 위주의 실속 고객은 기본요금과 초당 단가를 낮춘 저렴한 피처폰을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연내 카드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알뜰폰은 일부 제약 때문에 휴대전화 본인 인증 불가능 등의 문제가 따르기도 하다. 그럼에도 가계통신비를 줄이려는 이용자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알뜰폰 업계가 강조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