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의 외산 모바일 게임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상륙하고 있다. ‘퍼즐앤드래곤’과 ‘밀리언아서’에 이어 제 2의 흥행작이 하나 둘 탄생, 시장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장르의 외산 모바일 게임이 빠르게 국내 시장에 유입된 가운데, 최근에는 해외 게임사가 내놓은 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된 외산 모바일 게임은 무료와 유료로 나뉜다. 대표적인 외산 무료 모바일 게임은 그라비티와 액토즈소프트가 각각 출시한 일본산 게임 ‘퍼즐앤드래곤’, ‘확산성 밀리언아서’다.
두 게임은 비 카카오톡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다운로드 수 대비 매출도 높아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특히 퍼즐앤드래곤과 확산성 밀리언아서는 구글 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에 장기간 머물러 화제가 된 바 있다. 두 게임의 일 최고 매출은 수억원 규모였다고 복수의 전문가는 추정했다.
퍼즐앤드래곤은 몬스터를 육성해 퍼즐로 배틀하는 새로운 형태의 퍼즐 RPG 장르다. 밀리언아서는 TCG 장르로, 한국형 미소녀 카드를 대거 추가해 최근 화제작으로 떠오른 상태다.
그렇다면 새 외산 모바일 게임의 인기는 어떨까. 킹의 ‘캔디크러시 사가’, 구미코리아의 ‘진격1942’, 월트디즈니컴퍼니의 ‘달려라 마블’, EA모바일의 ‘비쥬월드’ 게임로프트의 ‘슈퍼배드’, 그리코리아의 ‘점핑테일’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이중 캔디크러시 사가와 진격1942는 각각 구글 플레이 스토이 기존 매출 순위 12위, 18로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간단하면서도 익숙한 게임 환경이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캔디크러시 사가는 페이스북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인기 게임으로, 같은 모양 캔디 세개 이상을 한 줄로 맞춰 없애는 방식이다. 진격1942는 비행 슈팅 장르로 최근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구글 인기 게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료 게임 순위를 보면 상위권은 대부분 외산 게임이 차지했다. 상위권에 오른 외산 게임은 ‘앵그리버드’ 시리즈, ‘마인크래프트’, ‘아스팔트7:히트’, ‘플랜츠대좀비’ 등이다.
외산 모바일 게임은 더욱 많이 국내 시장에 유입될 것이란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외산 모바일 게임을 수입하는 것으로 시선을 돌렸기 때문이다. 직접 개발 보다 이미 시장서 인정받은 작품을 수입하는 것이 위험 요소가 적다는 판단이 주요했다.
그래서일까. 일각은 국내 모바일 시장이 온라인 처럼 외산 게임에 점령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분위기를 보면 아직까진 토종 모바일 게임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몬스터길들이기’ ‘모두의마블’ ‘쿠키런’ ‘윈드러너’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모방 게임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어 향후 전망은 부정적이다. 최근 출시된 일부 작품은 기존 게임을 비슷하게 따라해 혹평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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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고위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보면 토종 게임이 외산 게임과 비교해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 매주 비슷한 게임이 출시되니 이용자의 관심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 완성도 높은 외산 게임이 계속 들어오면, 결국 토종 게임의 설자리는 없어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외산 모바일 게임이 밀리지 않기 위해선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과 차별화된 콘텐츠 연구가 필요하다. 이는 각 모바일 게임사가 풀어야할 숙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