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고순동)가 삼성SNS(대표 최창수)를 흡수 합병하기로 27일 결정했다.
삼성SDS와 삼성SNS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삼성SDS가 신주 교부 방식으로 삼성SNS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합병비율은 삼성SDS 1대 삼성SNS 0.462로, 삼성SNS 주식 2.16주당 삼성SDS 주식 1주를 지급하게 된다.
![](https://image.zdnet.co.kr/2013/09/27/wn264pepmVB6Z8wlLxLt.jpg)
양사는 다음달 1일 합병 계약을 체결한 후, 연내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외중심 재편 발판 마련 기대
삼성SDS는 합병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전문역량을 결합해 급격한 ICT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위주의 사업구조를 해외 시장 중심으로 재편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초부터 해외 지역 총괄을 신설하는 등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는 사업구조 혁신을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중동,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교육 및 의료시설, 공항 등의 대규모 복합 단지에 IT솔루션을 구축·운영하는 스마트타운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합병으로 삼성SDS는 삼성SNS가 보유한 통신인프라 설계, 구축 역량을 활용해 스마트타운 사업의 글로벌 실행 역량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 삼성SDS의 IT 인프라 운영 경험과 해외 거점 등을 기반으로, 삼성SNS가 추진해 온 무선통신 구축 사업을 운영 서비스까지 확대해 글로벌 통신사업자 대상의 ICT서비스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SDS 고순동 사장은 각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글로벌 종합 ICT서비스 회사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 SDS 지분 10% 넘겨
삼성SDS, 삼성SNS 양사의 합병은 삼성SNS에게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SNS 주식이 삼성SDS 주식으로 교환되면서 삼성SDS 지분이 2% 이상 늘어나게 되는 반면 지분율이 높았던 계열사에 대한 부담은 벗게 됐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은 지난 6월 기준 8.81%다. 삼성SNS는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분율은 45.69%에 달한다.
삼성SDS는 삼성SNS 1주에 대해 삼성SDS 0.462주로 산정해 이 부회장의 삼성SNS 주식 500만주는 삼성SDS 주식 231만주로 교환된다. 이 부회장의 삼성SDS 주식은 861만주 규모로 늘어나고 비중도 11%까지 상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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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SNS는 총수 지분이 절반에 가까워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부담을 벗게 된다.
정부는 총수 지분이 20~30% 이상을 넘어서는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SNS는 삼성SDS에 합병되면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