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정윤정 기적의크림 피해 보상하겠다"

일반입력 :2013/09/24 15:29    수정: 2013/09/24 16:00

한 두 번만 발라도 잡티가 사라진다고 해서 '기적의 크림'으로 불렸던 화장품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논란이다. 이 제품을 판매한 GS홈쇼핑은 물론 해당 방송의 쇼호스트였던 정윤정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약 3개월간 GS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미국의 '마리오 바데스쿠 힐링크림'을 구매한 고객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은 팔려나간 화장품 3만4천개 전체에 대해 리콜 조치를 취했고 부작용을 입은 소비자들에 대한 피해보상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GS홈쇼핑측은 스테로이드가 섞인 화장품이 유통 경로에 대해 화장품에 스테레오 성분을 금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국소부위에 바르는 용도로 스테레오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 판매를 허가하고 있는데, 마리오 바데스쿠와 GS홈쇼핑이 국내에 화장품을 들여오면서 실수로 미국 내수용(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섞어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를 금지조치를 내렸다. GS홈쇼핑은 이보다 앞선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총 3만4천세트를 판매했다. GS홈쇼핑은 이 중 약 6천개에 스테레이드 성분 화장품이 섞여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GS홈쇼핑은 12월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가 내려진 후에 즉각적으로 소비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는 올 7월에 SBS 프로그램 '현장21'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이뤄진 것이다.

이에 대해 GS홈쇼핑은 조치가 늦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지난 7월2일 방송 이후 판매 수량 전체에 대해 리콜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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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은 해당 부작용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피해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12월 식약처의 판매 금지 조치 후 지금까지 총 120여 명이 피해보상을 신청해 115명에게 보상이 이뤄졌고 현재 5명은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제품 구매자 중 스테로이드에 의한 부작용이라는 피부과 소견을 제출하면 피해보상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제품의 방송을 맡은 쇼호스트 정윤정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는 실제로 정윤정 본인은 10통 넘게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했고 효과가 좋다고 느껴 소개한 것은 맞다며 쇼호스트를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의 억울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정윤정도 스테로이드가 들어있는 제품인 줄 모르고 판매했기 때문에 피해자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