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이 동양그룹 지원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동양증권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23일 오후 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증권 주식은 가격제한폭(15%)까지 급락해 전거래일보다 470원, 14.87% 떨어진 2천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증권뿐만 아니라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 등 동양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반면 오리온은 4.46% 급등했다.
앞서 이날 오전 오리온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형제회사 동양그룹의 자금지원 요청을 공식 거절했다. 지난달 말 기준 동양그룹 5개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CP)은 1조1천억원에 달하며 내달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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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금융감독원은 이날 동양증권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동양증권의 유동성과 고객 자산관리 실태에 대해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 2001년 동양에서 분리한 뒤 지난해 지분 관계까지 모두 정리했지만 형제 그룹으로서 교류는 이어왔다. 담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 고(故) 이양구 회장의 둘째딸이며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의 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