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도 역사적 기록물" 美 보존작업 추진

일반입력 :2013/09/23 09:20

이재운 기자

별다른 기준 없이 사라져가던 인터넷 기록물에 대한 보존 작업이 추진된다. 세상을 바꾸고 있는 인터넷 공간의 기록들이 역사적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프로젝트다.

23일 MIT 테크놀로지리뷰에 따르면 1년 내에 트위터와 같은 인터넷 자료들이 보존되지 않고 사라지는 비율이 11%, 2년 내에는 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에 위치한 올드도미니언대학의 하니 살라엘딘과 마이클 넬슨 등 소위 ‘인터넷 고고학자(Internet Archaeologist)’로 불리는 연구진은 이렇게 사라진 인터넷 자료들을 복원하고 보존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인터넷 기록물 자료의 역사적 가치가 깔려있다. 특히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의 봄’으로 불리는 지난 2011년의 민주화 혁명을 촉발했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상의 콘텐츠는 사회적, 역사적인 가치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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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일부 글과 사진 등은 웹 서비스 제공 업체들의 사정에 따라 삭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연구진은 구글에 저장된 쿼리(query)나 트위터의 시그니처와 같은 삭제된 콘텐츠들의 흔적을 찾아 이를 복원, 재생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MIT 테크놀로지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흥미있는 현상은 잊혀졌지만 이미 선언됐던 다양한 형태로 다시 반복된다”며 이 프로젝트의 가치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고고학자들이 작은 치아 하나를 발견해 고대 역사를 재구성하듯이 인터넷의 짧은 글 하나를 복원해냄으로써 당시의 역사적 사실들을 재구성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