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태블릿, 갤노트처럼 전용 펜 쓴다

일반입력 :2013/09/19 16:54

엔비디아가 소문으로만 나돌던 자체 태블릿을 마침내 공개했다. 연말 성수기 시장 경쟁에 그래픽 칩셋 업체마저 참여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신제품 공개와 함께 테그라4 칩셋을 내놓은 점, 전용 스타일러스 펜 기능을 지원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씨넷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 ‘테그라 노트’를 공식 발표했다. 앞서 지난주 美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고된 제품명 P1640의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신제품 테그라 노트는 엔비디아가 모바일 AP 시장을 공략하던 테그라 시리즈 신형 칩셋을 탑재했다. 다음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2가 테그라4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그라4는 쿼트코어 칩셋 코어텍스 A15 기반에 72코어 지포스 그래픽 처리 엔진(GPU)이 더해졌다. 엔비디아가 게임에 최적화됐으며 가장 빠른 성능의 7인치 태블릿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세부 사양은 1280x800 해상도의 IPS 디스플레이, 2기가바이트(GB) 메모리, 5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마이크로 HDMI 포트,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4천100mAh 배터리, 데이터 저장 공간을 위한 16GB 메모리 등이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젤리빈, 무게는 320그램이다.

아울러 스타일러스 펜을 별도로 갖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처럼 펜 기능을 지원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테그라 ‘노트’라는 이름이 익숙하게 느껴지게 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다이렉트스타일러스 테크놀로지’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컴퓨텍스에서 시연한 기술로 테그라4 칩셋에서 가능한 엔비디아만의 펜 터치 방식이다. 테그라4를 탑재할 MS 서피스2도 이 기술을 택할지 주목된다.

출시 가격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199달러(약 22만원)로 7인치 태블릿으로는 저렴한 편에 속한다.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이 시작한 저가 태블릿 경쟁에 엔비디아의 가격 경쟁 파급력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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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유통 경로도 흥미롭다. 주로 데스크톱 PC용 그래픽카드 회사들이 눈에 띈다. 엔비디아는 이들을 주요 파트너 회사라고 소개했다.

북미 지역 판매는 EVGA, PNY테크놀로지가, 유럽은 EVGA, 오이스터, 조탁이 맡는다. 아시아 태평약 지역은 조탁과 함께 선전(심천) 홈케어 테크놀로지가 전담 유통업체다. 기존 소비자의 접점을 이용한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