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마니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코스프레 행사가 자주 열리고 있다. 코스프레는 문화 콘텐츠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소재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프레는 의상을 의미하는 ‘costume’(코스튬)과 놀이를 의미하는 ‘play’(플레이)의 합성어를 줄인 말로, 게임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의상을 입고 분장하며 노는 일종의 퍼포먼스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프레 행사가 다양한 국가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수차례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서 열리는 코스프레 행사로는 ‘애니메 엑스포’(Anime Expo)와 ‘코믹콘’(Comiccon), ‘카츠콘’(Katsucon), ‘오타콘’(Otakon), ‘스타워즈 컨벤션 파티’ 등이다. 애니메 엑스포는 매년 여름에 미국에서 열리는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의 대형 이벤트로 요약된다. 이 엑스포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앞세운 코스프레를 강조해왔지만, 최근 게임 주인공으로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코믹콘은 북미 최대 규모의 콘텐츠 축제로 불린다. 매년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개최되는 코믹콘은 만화책과 영화, 게임 등 미디어 콘텐츠를 사랑하는 세계 사람들이 기다리는 축제란 평가다. 카츠콘은 매년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열리는 문화 교류 행사로, 세계 코스프레어들이 분위기를 이끈다고 알려졌다. 오타콘은 매년 8월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의 문화를 소개하는 이벤트로, 북미 최대의 애니메이션 이벤트로 꼽힌다.
페니메콘은 지난 1994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서 시작된 애니메이션 애호가를 위한 전시행사로 전해졌다. 2000년대에 들어서 일본 및 아시아 애니메이션과 만화시장을 중심으로 상영회 및 제품판매, 교역, 애호가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 행사로 분위기를 바꿨다.스타워즈 컨벤션 파티는 영화 스타워즈와 관련된 행사로, 지난해엔 수십명의 금발 미녀가 추바카의 옆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즐겁게 웃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 대만, 홍콘, 독일 등에서도 코스프레 모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게임 전시회와 코스프레 대회 등을 통해서다.
일본의 대표적인 코스프레 행사는 ‘나고야 세계 코스프레 대회’와 ‘오사카 코스프레 행사’ 등이다. 중국은 ‘베이징 만화축제 코스프레’ 등이 매년 진행된다. 우리나라에는 큰 규모의 코스프레 행사가 없지만, 일부 코스프레 모델이 게임전시회 지스타나 게임 미디어간담회 등을 통해 행사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매년 겨울에 열린 지스타는 코스프레 모델의 각축장으로 불린다.
한 업계 전문가는 “코스프레 모델이 등장하는 게임 전시회와 축제는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코스프레가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한 결과로, 향후 코스프레 관련 축제와 행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