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데이터가 8년만에 서버, DBMS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방향은 단순화다. 관리 포인트를 줄이기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업데이터에 제품을 공급한 업체는 한국오라클이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우리나라 스팍슈퍼클러스터 첫 번째 사용업체다. 오라클은 스팍슈퍼클러스터 출시 1년여만에 한국기업데이터를 이용업체로 확보했다.
13일 명노문 한국기업데이터 IT관리부 부장은 “늘어나는 기업 신용 정보를 빠르게 처리해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됐다”며 “처리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서버, 디스크 랙의 개수를 줄여 운영을 단순화해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데이터는 지난 2005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금융기관들이 출자해 설립한 신용평가기관이다. 5개 민간금융기관, 11개 자본참여기관이 자본을 출자해 만들었다.
기업데이터의 사업은 국책기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기업의 신용평가다. 기업의 신용을 평가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수만 460여만개에 이른다.
기업데이터는 정보량이 꾸준히 늘어나자 지난 2005년부터 사용하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 HP 서버, 오라클 10g의 조합을 엔지니어드 제품인 스팍슈퍼클러스터로 교체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데이터의 12개의 랙은 2개로 줄었다. 6개의 랙으로 운영하던 서버는 1개로, 디스크 랙 6개도 1개로 줄었다. 명 부장은 “서버 수가 감소하면 이에 따라 운영이 단순해져 비용이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55개에 이르던 CPU 개수는 8개로 감소했다. 통해 전력소모량은 1/3로 감소했고 처리 속도는 빨라졌다.
기업데이터는 도입 후 6개월 동안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먼저 신용평가업무 처리 속도는 12% 늘었다. 기존 5만3천건의 정보처리가 5만9천건으로 늘었다.
배치업무인 조기경보를 처리하는 시간도 2시간 37분이 단축됐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DBMS 성능은 16배, 자바 애플리케이션은 20배, 패치 퍼포먼스는 6배 빨라졌다.
기업데이터는 엔지니어드, 어플라이언스 체계에 대해서도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일제품으로 테스트하고 개발하다보니 편리함을 느낀다”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동일한 업체 제품이라 오라클이 다른 회사 제품 문제라고 말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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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부장은 “벤더 종속성 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는 산업이나 기업에 따라 환경이 다르다”며 “TCO, 이용자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기업데이터는 기존 사용하고 있던 타사 제품을 마이그레이션하면서 오라클의 바이백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오라클 바이백 프로그램은 타사의 제품을 오라클로 교체했을 때 비용을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