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사칭 82억원 투자사기 덜미

사회입력 :2013/09/12 14:11

서울 관악경찰서는 삼성전자 임직원을 사칭해 끌어모은 82억원 규모 투자금을 가로챈 사기범 일당 2명을 상표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공범 가운데 유 모씨 1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삼성전자 서울총판사무소'라고 차린 사무실 등에서 투자자 145명에게 총판본부장 등 임원 행세를 하며 82억여원을 받은 혐의다.구속된 2명 중 김 모씨는 자신이 삼성전자 총판 본부장이라 전자제품을 싸게 살 권한이 있다며 싼 제품을 대리점에 팔아 140% 이상 고수익을 내주겠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사무소 간판을 내걸고 위조 명함과 가짜 총판 등록 확인서도 이용했다.이들은 1천만원을 투자하면 220만원씩 8회에 걸쳐 배당금 1천760만원을 지급한다고 현혹했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220만원을 1∼2회밖에 받지 못했다. 투자자 대부분은 가정주부와 퇴직자 등 60대 이상 서민이며 주택담보대출이나 퇴직금을 투자한 사람도 있다고 경찰 측은 언급했다.김씨 일당은 피해 신고로 경찰 추적이 시작되자 기존 사무실을 닫고 장소를 옮기며 자금 모집을 계속하다 이달초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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