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늦은 티맥스, 빅데이터 전략 어떻게

일반입력 :2013/09/10 13:46    수정: 2013/09/10 13:59

티맥스소프트가 뒤늦게 국내 빅데이터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관계형데이터베이스(RDBMS)에 집중하던 티베로에 티맥스의 데이터 수집, 처리, 분석 솔루션을 합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대표 남정곤)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티맥스데이2013’‘ 컨퍼런스를 열고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이라 정의한 ‘인피니티(Infini*T)’를 공개했다.

인피니티는 ▲데이터수집을 담당하는 인피니링크 6.0 ▲처리를 담당하는 인피니캐시 2.0 ▲저장을 담당하는 티베로6 ▲분석 및 활용을 위한 인피니데이터 3.0 등으로 구성된다.

‘수집-처리-저장-분석’ 등 빅데이터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라이프사이클을 아우른다는 포부다.

■티맥스-티베로, 오픈소스 하둡 수용

티맥스가 내놓은 빅데이터 시장 대응은 다소 늦은감이 있다. 작년 티맥스데이 행사를 통해 인피니데이터2.0을 내놨던 이 회사는 작년까지도 비정형데이터 영역에 어떤 대응도 하지 못했다. 오픈소스 하둡과 연결되는 부분은 외부 커넥터를 통해 하둡 내 데이터를 끌어오는 방법에 불과했다. 성능뿐 아니라 어마어마한 규모의 데이터를 저장하기에 RDBMS의 엄청난 라이선스비용이 가장 큰 약점이었다.

인피니티에 포함된 인피니데이터3.0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해법이 도입된다. 결국 오픈소스 하둡을 수용한 것이다.

인피니데이터3.0은 마스터-슬레이브 구조로 돼 있는데, 한 노드에 하둡파일시스템(HDFS)가 임베디드된다. 즉 한 노드 안에 OLAP RDB와 HDFS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SQL문을 이용해 HDFS 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넥터를 통해 HDFS와 HBASE 데이터를 끌어온다는 설명이다.

도식적으로 보면, 인피니데이터가 HDFS를 하위에 둔다. 즉, 사용자가 SQL쿼리를 날려 분석을 할 때 정형 데이터의 경우 인피니데이터쪽 정보를 바로 조회하고, HDFS 내 비정형 데이터는 인피니데이터를 거쳐 올라온다.

HBASE에 대한 접근 역시 비슷한 형태로 HBAS 테이블을 필터를 내장한 커넥터를 통해 끌어와 테이블을 조인한다. 하둡 내 정보를 SQL 형태로 변환하는 셈이므로 아파치 하이브와 같다.

티베로는 SQL을 이용해 하둡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는 걸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아직 개발단계에 있어 벤치마크테스트 결과는 제시하지 못했다. 현 단계에서, HBASE 데이터에 쿼리를 날리는 분석은 기존 MPP기반 DW에 비해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영 티베로연구소장은 “작년 정형데이터 분석에 고객 니즈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인피니데이터 2.0을 내놓은 후 고객의견이 대부분 비정형 연동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였다”라며 “비정형 영역까지 하나로 제공하진 않아 불편함이 있었는데, 인피니데이터란 단일뷰로 정형, 비정형, 반정형 데이터를 액세스하는 방법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임베디드 방식은 하둡과 DB엔진이 서로 현황을 인지하고, DB엔진이 하둡의 데이터 분포를 알고 있다가, 요청 시 같은 노드에 존재하는 하둡 데이터를 끌어온다”라며 “ 때문에 네트워크 밴드위스 소모가 없어 매우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티맥스 빅데이터? 아직 빈공간 많아

빅데이터 통합솔루션이란 티맥스의 구성엔 아직 빈공간이 많다. 여전히 비정형데이터보다 정형데이터 영역에 집중한 모습이다. 현재 공공, 기업 시장이 조금씩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위한 시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도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해 보인다.

일단, 하둡에 대한 전반적인 에코시스템 수용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파치 하둡 가운데 HDFS, 맵리듀스, HBASE 정도만 관리할 수 있다. 하둡이 정형데이터 영역과 대등한 지위로 전면에 선다기보다 정형 데이터 분석의 하위에 속하는 형태다.

하둡쪽 시스템에 대한 명확한 책임소재도 불분명하다. 하둡에 대한 기술지원과 유지보수는 제품이 실제로 출시된 후에야 판단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의 구조대로라면 하둡을 늘리려 할 때 인피니데이터 노드를 같이 늘려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과거처럼 하둡을 외부에 두고 커넥터로 끌어오므로 네트워크 부하를 다시한번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형데이터를 저장하는 티베로6의 경우 인메모리DB와 디스크DB를 결합하게 된다. 디스크DB의 성능 한계를 메모리DB 내장으로 극복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날 공개된 티맥스소프트의 인피니티는 내년중 제품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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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곤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인피니티는 다양한 데이터의 수집과 처리, 효율적이고 지능적인 데이터 저장과 분석을 가능하게 하며 전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아우르는 통합 빅데이터 솔루션”이라며 “나아가 데이터 증가에 따른 물리적 공간의 제약이 없는 무한 확장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장인수 티베로 대표는 “많은 회사가 빅데이터 솔루션을 갖고 있다고 말하지만 수집, 분석, 저장 등 일부 구간에 대한 솔루션 제공할 뿐”이라며 “모든 것을 제공하는 솔루션은 없는 상황에서 인피니티는 신개념 빅데이터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